[신년 인터뷰]"자나깨나 도민의 안전"-이충호 전남경찰청장

입력 2023.01.06. 09:28 안현주 기자
체감안전도 조사 '전국 1위'
각종 치안지표 개선 눈길
방범CCTV 5천7백대 확충
취임 200일을 맞은 이충호 전남경찰청장이 무등일보와 새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년 인터뷰] "자나깨나 도민의 안전"-이충호 전남경찰청장


이충호(58·치안감) 전남경찰청장에게 '전남'은 낯설고도 익숙한 곳이다.

1988년 경찰대 4기로 임관해 35년 근무기간 전남은 첫 근무이자 첫 시·도경찰청장 부임지다. 하지만 친분을 쌓아온 동료들 중 호남 출신이 유독 많아서 이질감은 없다. 영암 출신의 대학 동기 민갑룡 전 경찰청장과의 우정이 대표적이다. 동료들은 이 청장의 기개가 남달랐다고 입을 모은다. 조직과 업무에 관해서는 거침없는 직언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 청장은 부임 한 달여 만에 21개 관할 경찰서를 모두 찾았다. 그것도 부족해 매주 운전대를 잡고 해남 땅끝에서 구례 지리산 자락까지 전남의 구석구석을 살핀다. 이런 지휘력을 바탕으로 전남경찰은 2022년 경찰청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전국 1위'와 '역대 최고점수'를 달성했다. 그는 "경찰이 경찰다운 일을 할 때 국민으로부터 가장 존중받고 삶이 빛날 수 있다"며 "함께 노력해온 전남경찰 동료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200일을 맞았다. 주목받을만한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경찰 활동의 평가는 국민이 원하는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것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가 경찰청 주관 체감안전도 조사다. 각 경찰청이 지난해 추진해온 치안정책을 평가한 결과 전남경찰이 3년 만에 전국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전국적으로 범죄가 증가했으나 전남은 안정적 치안을 유지했다. 모든 세부 항목에서도 역대 최고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도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올해 역시 한층 발전된 치안역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년 경찰청 체감안전도 조사결과 상위 시·도경찰청(평균 78.8점) △1위 전남 82.2점 △2위 경북 81.2점 △3위 전북 80.9점 △4위 세종 80.3점 △5위 강원 80.1점


-지역출신이 아니어서 치안현실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현안 해결에 어려움은 없었나.

▲지리가 익숙지 않지만 경찰 활동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 부임 초기부터 지역의 각종 치안데이터를 분석해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초고령 인구 비율과 교통범죄로 인한 안전 위협이 가장 큰 현안이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도 다른 범죄와 똑같이 보호돼야 한다. 교통사고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되면 안 된다. 지방도·국도·고속도로의 관할과 정책·예산이 나뉘다보니 교통문화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전남도에 통계를 가지고 원인과 대책을 분석하는 교통정책 전담부서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교통약자들과 도로를 셰어(Share·공유)하는 세계적 추세와 개념을 반영해 안전지수를 높여나가야 한다.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18개 시·도경찰청 중 최고점을 받은 비결은.

▲지역별 특성과 주민의 연령, 경찰에게 요구되는 사항에 맞춰 실질적으로 느끼는 안전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에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된다. 노약자가 많은 특성에 따라 전남도노인회와 각 시·군 노인회와 협력해 위험 및 불안 요소를 발굴하고 문제를 개선해왔다. 마을방범 CCTV 확충과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 시설 및 보행보조차량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 해결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는 유관기관 적극적으로 협업해 지역치안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노력했다.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하는 치안활동을 펼쳐나가겠다.

△마을방범 CCTV 수요 2천950개소 중 1천837개소(3천116대 설치·62.3%) △교통정온화시설 개선 283개소 발굴, 163개소 보행로 확보·속도저감 시설 확충 △보행보조차량 개선 52대

전남경찰은 '2022년 경찰청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전국 1위와 역대 최고점수를 달성했다.

-방범 CCTV 확충 성과가 눈에 띈다. 무안경찰은 지자체와 연계해 전체 마을 설치를 추진 중인데.

▲인구밀집도가 낮은 전남도민의 방범 CCTV 설치 요구는 매우 높은데 비해 예산은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도시권은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CCTV 화질 개선을 추진하는 반면, 농어촌은 아직도 CCTV 설치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간 지자체와 협력은 물론 지역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불용컴퓨터를 활용하는 등 꾸준히 CCTV 설치를 확대해왔다. 특히 무안경찰은 지자체장 후보들과 연계해 '1마을, 1CCTV 공약'을 도출하고 예산을 반영시켜 427개 마을 가운데 미설치 249개 마을에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연차별로 CCTV를 확충키로 했다. 도민들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전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관제센터 CCTV 2만4천206대(2021년 대비 +2천581대·11.9%↑) △마을방범 CCTV 1만5천908대(+3천116대·24.4%↑)


-지난해 5대 범죄 발생률과 검거율은 변화가 있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5대 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대비 2.7%p 늘었다. 그럼에도 치안 인프라 확충과 수사기법 개발 등 형사 기능의 노력으로 5대 범죄 검거율이 1.3%p 올랐다. 특히 살인·강도사건은 검거율 100%를 달성했고, 절도사건 검거율도 지난해 대비 3%p 상승하는 등 치안지표가 개선됐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의 현실에 특화된 치안행정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

▲2021년까지 전남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비로소 최하위의 굴레를 벗어났다. 고령 보행·운전자 사고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점은 전남의 고령사회 현실과 맞닿아있다. 이에 고령 보행자를 보호하는 교통정온화 시설을 확충 중이다. 또 교통·지역경찰이 각 마을회관과 이장단 회의 등에 찾아가 보행·이륜·농기계사고 특성별 맞춤형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마을 앞 과속 예방을 위한 무인교통단속장비와 암행순찰차를 추가 투입해 교통법규 위반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보행로 확보 19개소(올해 17개소 추가) △찾아가는 교육 878회·4만5천912명 대상) △무인교통단속장비 441대 설치(지난해 대비 41.2% 증가)


-새해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23년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토끼의 해'인 만큼 풍성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올해도 전남경찰은 선제·예방적 활동과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도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로 평가 받겠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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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