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고병원성 조사 중…주의보 발령
22일 나주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인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이처럼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AI 가 발생하고, 겨울철새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12월 15일까지 4주간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민·관 합동으로 농장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점검한다
이날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농장은 지난 1일과 14일 진행한 검사에서는 AI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육단계 검사(3차)를 진행하던 중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육용오리 농장 7만9천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1㎞ 내에는 사육농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농장 등에 대한 이동통제 및 집중소독, 임상예찰 등을 진행하고 있다. AI가 검출된 육용오리 농장 반경 10㎞ 이내에는 52곳의 가금농장에서 닭 248만5천마리, 오리 43만5천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는 가금농장 및 관련시설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고 일제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역학농장, 방역지역 농장 52호 및 동일 계열농장 48호에 대한 일제검사를 진행한다.
전남지역이 올 겨울 접어들어 평년에 비해 철새가 3배 이상 AI 발생이 늘어나자 도는 발생지역 인접 시군인 나주와 영암, 무안, 함평 등에 대한 집중 소독주간을 운영한다.
환경부 분석 결과 16일 현재 전남지역은 영암호, 순천만, 고천암호, 강진만 등 35개 철새도래지에서 겨울철새 73종 20만 6천 마리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6만 2천 마리)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고병원성 AI 검출 주요 축종인 오리과 조류는 16만 6천 마리로 지난달(3만 4천 마리)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합동으로 지역 산란계·종오리농장 등 산란가금 사육농장 144호에 대해 12월 9일까지 일제 방역점검을 추진하고, 전담공무원 825명과 전화예찰요원 30명을 활용해 매일 농가에 육성으로 방역수칙을 전달하고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가금 생산자단체와 가금계열사에서도 회원농가와 계약농장에 대해 방역수칙 홍보와 준수 여부를 매일 전화 조사하고 2주에 1회 현장 방문해 확인에 나선다.
그동안 전남도는 농가 주도 차단방역을 위해 297억을 들여 방역시설을 보강하고, 10월 말 도지사 서한문에 이어 지난 16일 담화문을 발표해 가금농장에서 핵심 차단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민·관 협력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10월 도와 계열사, 생산자단체와 상생협약도 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오염원이 사람과 차량을 통해 농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장주의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이 중요하다"며 "폐사율 증가와 산란율 감소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은 지난 10일 강진만 야생조류 폐사체 1건, 지난 13일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 1건, 지난 15일 장흥의 모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으며, 지난 17일과 지난 18일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됐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정부 "내년도 의대 증원 50~100% 범위서 자율결정 허용"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 등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각 대학이 지난달 정부가 배분한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 안에서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기로 19일 결정했다.지난 18일 국립대 총장들이 정부에 건의한 내용을 적극 수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 증원되는 의과 대학 정원은 모두 더해 1천~2천명 사이의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과대학 증원관련 특별 브리핑에 참석해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건의한 의대 정원 조정 건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한 총리는 전날 6개 거점 국립대학 총장이 의대 정원과 관련한 의견을 정부에 연명으로 전달했다며 "정부는 오늘 중대본에서 총장님들이 보내주신 건의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부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국립대학 총장들이 건의안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과 관련해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 집단행동이 길어지면 2025학년도뿐만 아니라 이후까지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했다고 했다.그는 "이같은 사안을 고려해 국립대학 총장들은 의대 정원 2천명을 증원하되 각 대학이 처한 교육 여건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하여 정원 증원분의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조치해 줄 것을 건의하셨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또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어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도 2천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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