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는 캠핑장서 난방기구 사용하던 40대 숨져
농도 800ppm 이상 일산화탄소 장시간 노출시 목숨 위험
캠핑시 일산화탄소 경보기 휴대하고 환기대책 마련해야

쌀쌀한 날씨 속 운치를 만끽하려는 캠핑과 차박 등 야외활동 인구가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 특성상 화기 사용이 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텐트나 차량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할 때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출동 건수는 광주 19건, 전남 43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기준 일산화탄소 중독 신고 건수는 총 471건이다. 이 중 123건이 캠핑장이나 차박을 한 여행객들의 잘못된 난방기 사용 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였다. 관련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7명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모 캠핑장에서 40대 남성이 텐트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당시 난방기구를 켜놓고 잠이 들었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2월 14일에는 고흥에서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 자던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무시동 히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유입돼 사고가 난 것이다.
일산화탄소는 액화석유가스(LPG)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연물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불완전연소에 의한 가스다. 텐트안에서 취사나 난방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배출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불완전 연소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누출돼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일산화탄소는 체내 혈액 운반 기능을 저하시켜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두통, 후두통, 매스꺼움, 구토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일산화탄소는 좁은 공간에서 농도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외부 공기가 충분히 유입되도록 환기구를 마련하고, 캠핑시 일산화탄소를 감지하는 경보기를 휴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발생시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환자를 옮긴 뒤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키고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나호정기자 hojeong998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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