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가수 축하무대, 마술공연까지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자체의 자제 권고에도 한밤 중 불꽃놀이와 함께 축하 행사를 강행해 눈총을 받고 있다.
12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7시께 우산동의 한 신축아파트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점등식 행사와 함께 완공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아파트 정문 앞에 간이무대까지 설치해 두시간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아파트 전체에 불을 켜는 점등 행사와 함께 가수와 DJ들의 축하무대, 마술공연도 이어졌다. 행사의 막바지에는 약 10분간 대형 불꽃놀이도 진행했다.
문제는 관할 자치단체인 북구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아파트 측에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북구는 "코로나19 확산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주변 주민들에게 소음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행사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아직 건물이 준공허가를 받지 않은 만큼 아파트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북구는 입주예정자들이 축하 행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판단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불꽃놀이와 축하행사를 연 것 자체는 위법성이 없다"면서도 "건축법, 소방법 등 관계법령을 살피며 축하 행사 중 위법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전남 벌목사고 잇따라 "안전장구 착용 필수" 벌목 작업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전남에서 벌목 작업 중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벌목 작업 사고는 총 6건(사망 2건·부상 4건)으로 집계됐다.연도별로는 2021년 3건(1건·2건), 2022년 1건(0건·1건), 2023년 2건(1건·1건)씩 발생했다.사고 유형별로는 절단·베임 사고가 3건(0건·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깔림 1건(1건·0건), 감전 1건(1건·0건), 낙상 1건(0건·1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날까지 깔림 사고만 벌써 2건(2건·0건) 일어났다.실제 지난 16일 오전 10시10분께 고흥군 두원면의 한 야산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A(63)씨가 20m 높이 소나무에 깔렸다.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사고 당시 동료 작업자 2명과 함께 나무를 베고 있던 A씨는 자신에 벤 나무 근처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모를 비롯한 안전장구는 착용한 상태였다.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와 함께 작업했던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앞서 11일 오전 11시40분께에는 장흥군 관산읍의 한 주택 인근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 B씨가 15m 높이 참나무에 깔렸다.사고 충격으로 머리와 가슴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조사결과 장흥군과 계약을 맺은 산불감시원이었던 B씨는 동료 작업자 14명과 함께 전기톱으로 위험수를 제거하던 중이었다.경찰은 동료 작업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자신이 벤 나무 근처에 있다가 넘어지는 나무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B씨가 안전모를 비롯한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고용주인 장흥군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광주고용청 또한 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속하는 만큼 장흥군이 재해 예방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살피고 있다.전문가들은 벌목 작업 중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안전거리를 잘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전남소방 관계자는 "벌목 작업의 경우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안전모를 비롯한 안전장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가 쓰러지지 않는 방향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작업은 홀로 해서는 안 되고, 나무를 베고 나서는 동료에게 큰 소리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22일 밤 8시부터 10분간 불을 꺼주세요"
- · 북구, 무등산 '평두메습지 보전'에 민관 역량 모은다
- · 광주시 "함께 걸으며 치매 극복해요"
- · 광주시, 초기청년 정책 홍보 '발로 뛴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