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일평균 배출량 1/3 가량 감소
동구 "지속적 자원순환활동 실천"
정부 공모사업 선정돼 국비도 확보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각 자치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동구가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줄이기 생활 실험을 실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과 김장철 등 시기적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량 성과가 높게 나타나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 타 지자체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사)광주시민환경연구소와 함께 운영한 '광주 동구 쓰레기 줄이기 100일 도전! 생활실험단'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성과보고회는 생활실험 100일 과정에 돌입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친 100가구가 참여한 가운데 ▲감사장 수여 ▲성과공유 ▲주민 생활실험단 소감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동구는 지난 8월1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광주시민환경연구소와 관내 주민 100가구를 대상으로 쓰레기 줄이기 생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100가지 쓰레기 줄이는 방법'과 함께 자신만의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방법 등을 실천해 매달 일반·재활용·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 폐기물 발생량을 측정, 기록해 배출량 추이를 점검했다. 효과적인 분리배출 방안을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활동도 전개했다.
생활 실험을 마친 결과, 1인당 1일 평균 쓰레기 배출량이 26.9%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활 실험 중간 집계(8월~9월) 당시 한달 사이 쓰레기 배출량이 12.6%p 감소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14.3%p 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참여한 황경숙씨는 "쓰레기를 씻고 말리는 등의 익숙하지 않은 배출 습관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면서 "100일이 지난 지금 쓰레기 줄이는 생활 습관에 조금은 익숙해졌다. 도전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쓰레기 줄이기 등 자환순환운동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100일간의 쓰레기 줄이기 실험에 함께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리빙랩 실험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의견들과 실험 결과를 동구가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에 적극 반영해 자원순환의 선진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자원 순환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올바른 재활용 실천 확산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2억2천만원을 확보해 지역 특색에 맞는 탄소 중립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동구는 이번 선정으로 기존 자원순환마을에 자원순환가게를 설치해 주민들의 자원 순환 활동을 이끌어내고 이동식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올바른 재활용 실천을 도울 예정이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3월 29일 오늘의 운세] 64년생 가뭄 끝 단비 같은 도움을 받아보자
-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 · 광주시-공군제1전투비행단, 소음저감 협력방안 논의
-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