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간 협의없이 일방 추진
대학 이전계획안 먼저 매듭을"
전남대학교 병원이 학동 캠퍼스 간호대학 부지에 새병원 건립사업을 추진중이라는 무등일보 보도와 관련해 전남대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신병원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학동캠퍼스 간호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협의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재고를 촉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전남대 간호대학은 15일 전체교수 명의의 긴급 성명을 내고 "학동캠퍼스 간호대학 부지에 새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본부의 일방적이고도 급격한 새병원 건립 추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간호대학의 동의없는 새병원 건립 추진을 즉각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간호대학 교수들은 "새병원 건립이 오랜 기간 염원해 온 광주·전남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호와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임을 이해하지만 간호대학 이전을 포함하는 새병원 건립 계획이 당사자인 간호대학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은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대학본부가 의견조회 절차를 진행할 당시 간호대학 이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병원 건립을 위한 간호대학 부지사용을 검토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하지만 대학본부는 9월13일 대학본부 기획조정처가 구성한 새병원 건립 검토 TFT(학동 캠퍼스 발전계획 TFT) 1차 회의를 열고 전남대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0월말까지 새병원 건립 추진계획을 확정하겠다는 로드맵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간호대학은 대학이 이전할 부지에 대한 충분한 협의도 없고 간호대학생을 위한 교육 및 대학의 장기 발전 계획에 대한 고민도 전혀 없는 새병원 건립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간호대학 교육 기본시설의 대체 부지·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행·재정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대학본부만을 중심으로 간호대학의 이전이 논의되는 것은 매우 부당한 만큼 학생, 교직원, 동문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 광주시 "언어장벽 걱정말고 병원가세요" 광주시가 '언어장벽'으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한다.광주시는 외국인 주민의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2022년 광주복지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7%에 달했으며, 이유는 '의사소통 문제'(34.4%)가 가장 많았다.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소통으로 인한 상담 및 진료 어려움'(49.1%)을 꼽았다.이 사업은 언어적 한계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돕고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광주시는 5월 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최종 선발된 의료 통역가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동행해 병원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모든 과정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감기·상처 등으로 인한 병원 방문보다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검사 등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경우 우선 지원해 올바르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지원조건, 교육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주상현 외국인주민과장은 "의료통역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와 외국인 환자의 사회문화적 환경 이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사전달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료분야 전문 통역가를 양성해 외국인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돕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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