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낀세대' 지원시설 '빛고을 50+' 문연다

입력 2021.09.29. 17:15 주현정 기자
공공서비스 혜택 소외 중장년
광주 전체 32% "핏셋 관리를"
일·여가·건강·재무 플랫폼 구축
서울서 대박, 광역시 5번째 개관
다음달 광주 동구 옛 학동119안전센터에 문을 열 광주 유일 장년층 지원시설인 ‘빛고을50+(오십플러스)센터’ 조감도. 광주시 제공

생애전환기를 맞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여가·건강·재무 등 다양한 수요를 종합 지원할 플랫폼이 광주에도 문을 연다. 노후 대비, 인생3막 재설계의 골든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해 이른바 '낀세대'로 분류되는 45~64세만을 위한 지원 기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광주지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자치하는 장년층 지원시설, '빛고을50+(오십플러스)센터'가 오는 10월26일 개관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광주 동구 옛 학동119안전센터에 문을 여는 50+센터는 20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2.64㎡로 조성됐다. 광주복지연구원이 위탁 운영하며 교육실, 정보센터, 동아리실, 상담실, 공유공간(북카페) 등이 마련됐다.

광주에 거주하는 만 45세~64세는 45만여명, 전체 인구의 31.7%를 차지한다. 센터는 이들의 일자리, 건강, 재무, 관계 관련 상담은 물론 지역자원 발굴·연계를 통한 교육, 취업·창업,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노후준비 교육, 커뮤니티 활동(문화·여가·공익) 등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그간 은퇴 후 인생 후반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인구 구조 변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노동시장 참여 희망 연령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사기관의 수혜대상에서는 장년층이 타 연령이나 계층에 비해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광주 동구 옛 학동119안전센터에 문을 열 광주 유일 장년층 지원시설인 '빛고을50+(오십플러스)센터' CI. 광주시 제공

실제로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 주된 일자리 퇴직 평균 연령은 49세이지만 은퇴희망 연령은 72세로 23년의 간극을 보이고 있다.

장년층 '핀셋' 지원 움직임은 서울에서부터 시작됐다. 박원순 시장 체재 출범 후 민간위탁 형식의 '이모작지원센터'를 거쳐 2016년에는 '서울50플러스재단'으로 독립했다. 현재 4개(2개소 추가 예정)의 본부 형태의 캠퍼스를 갖추고 있으며 10개 자치구에서 센터도 운영중이다.

전국 광역시 단위에서는 2015년 대전을 시작으로 울산·부산, 인천이 유사한 시설이 갖추고 있다.

광주의 '50+프로젝트'도 2018년부터 시작됐다. 다만 그간 사업은 안전·문화·도서관·보안·돌봄·예술 등 사회공헌형 관련 일자리를 지원하는데 치중됐다.

광주시는 지역 장년층 지원 정책 허브 역할을 할 이번 센터 개관이 일, 배움, 여가, 복지, 정보 등 복합 서비스 안착으로 인생 2막을 꿈꾸는 플랫폼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명 광주시 고령사회정책팀 주무관은 "높은 교육수준과 숙련된 사회·경제활동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은퇴와 노후설계에 대한 정보, 일자리, 사회참여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을 장년층에게 실질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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