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이름없는 기부천사, 올 추석 또 오셨네

입력 2021.09.10. 16:17 이영주 기자
명절마다 이어진 온정 13번째
이번엔 20㎏들이 쌀 100포대
지난 9일 광주 동구청이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기부받은 쌀 100포대를 옮기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자가 광주 동구에 쌀 100포대를 기부했다.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9일 광주 농협 로컬푸드 동광주점으로부터 익명의 기부자가 보내온 20㎏들이 쌀 100포대(710만원 상당)를 전달받았다.

기부자는 8일 오후 3시께 광주 농협 로컬푸드 동광주점 매장을 방문해 쌀을 기부하면서 "동구청 사회복지과로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만 밝히고 사라졌다.

동구는 익명의 기부자를 통해 받은 쌀을 소외계층과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에 배분할 계획이다.

앞서 동구에는 추석과 설 명절마다 한 익명의 기부자가 쌀 등을 전달해오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름없는 선행은 이번까지 총 13회째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 설 명절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20㎏들이 쌀 50포대(3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동구가 여태 후원받은 쌀은 650포대(20㎏들이·2천910만원 상당) 규모다.

이번 기부자의 경우 여태 동구에 쌀을 기부해오던 익명의 기부자와 다른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택 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어 주신 익명의 후원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해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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