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 바탕해 광주비엔날레 차별성 강화"

입력 2022.08.25. 16:28 김혜진 기자
박양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취임 1주년
지속가능한 발전 바탕한 조직 정비
광주폴리, 물리적 재생 넘은 리뉴얼
지역 소통 확장해 정책 과제 발굴
창설 30주년 내년 행사 준비 돌입
신축 전시관 방향성 설정에 집중

박양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26일 취임 1년을 맞는다. 1년 동안 박 대표는 조직을 안정화하고 정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지역 사회, 전문가와의 소통의 폭을 넓혀 광주비엔날레의 장기적 비전을 구축하는데 힘썼다는 평이다.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먼저 조직 체계를 정비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재단의 경영과 기획, 전략 기능을 강화해 경영지원실, 전시부, 홍보마케팅부, 광주폴리부 1실 3부 체제로 조직을 꾸렸다.

재단 본연 임무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 체제에도 바로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이숙경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를 선임했다. 이 예술감독은 선임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개최지 광주의 고유 정체성을 탐구하는 등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비전을 실현하는데 주안점을 두며 전시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발표하는 해외 홍보 설명회를 국내외 주요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 등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기지재단과 함께 시각 예술계의 건강한 창작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박서보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기지재단은 지난 2월 광주비엔날레에 100만 달러를 후원,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자를 선정해 매 행사 때마다 시상할 예정이다.

제5차 광주폴리도 추진한다. 지난 4월 광주폴리 사업 5차 감독으로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선임, 지난달 '순환폴리'를 제5차 광주폴리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이번 광주폴리는 동시대 문제인 기후 변화에 대응해 도입되는 건축재료와 시스템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작품의 물리적 재생을 넘어 원천 콘텐츠가 갖는 잠재성을 바탕으로 광주폴리 전체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재단 운영과 정책 수립을 위해 지역과의 소통을 확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등을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박 대표는 신축하는 비엔날레 전시관 방향성 제시,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광주비엔날레 차별성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신축되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건물로만 남지 않으려면 컨텐츠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에 여기에 많은 역량이 집중돼야한다"며 "광주비엔날레 행사 또한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파빌리온 전시 등 이 기간 동안 광주 내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기에 이를 바탕으로 관광적 역량을 집중해 경제적 효과를 거두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비엔날레가 국제적으로 인지도 있는 행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한 차별성이 한 몫한다"며 "앞으로도 차별성을 갖고 세계미술사에 광주만의 담론을 발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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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강진청자축제' 내년부터 겨울에 만난다
강진 화목가마강진을 대표하는 '강진청자축제'가 내년부터 겨울에 열린다. 축제 비수기를 겨냥한 틈새마케팅이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따뜻한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강진군에 따르면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군은 지난 2일 강진청자축제 상임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통해 축제 개최일을 최종 결정했다.개최 시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9월 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의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계절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캠핑촌처럼 가족과 함께 간식을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파이어 피트 9292', 캠프파이어와 새해 소망을 담아 태우는 '화목(和睦) 소원 태우기', 이글루, 눈사람 볼풀, 펭귄 포토존 등 어린이를 위한 겨울 분위기 포토존과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강진 스노우파크' 겨울 대표 스포츠인 '눈썰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야간 경관조명 '빛의 조형물'로 SNS 업로드를 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글로벌 대동 연날리기, 황금 청자를 찾아라, 화목가마 장착패기, 스노루 오르골, 청자물레체험 및 코일링 체험 등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체험행사도 마련된다.2월 23일 개막식 이후 개막 축하쇼 공개방송과 트로트 마당극, 에어돔 버스킹, 문화예술단체의 무대 등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강진청자축제는 과거에 고려청자를 많이 생산했던 강진 지역 역사와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73년에 '금릉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여름 또는 가을에 청자 만들기 체험, 가마에 불 지피기 체험, 축하 공연,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 백일장,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는 겨울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불'과 '빛'을 활용해 겨울이라는 시기적 한계성을 넘어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