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 바탕한 조직 정비
광주폴리, 물리적 재생 넘은 리뉴얼
지역 소통 확장해 정책 과제 발굴
창설 30주년 내년 행사 준비 돌입
신축 전시관 방향성 설정에 집중
박양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26일 취임 1년을 맞는다. 1년 동안 박 대표는 조직을 안정화하고 정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지역 사회, 전문가와의 소통의 폭을 넓혀 광주비엔날레의 장기적 비전을 구축하는데 힘썼다는 평이다.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먼저 조직 체계를 정비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재단의 경영과 기획, 전략 기능을 강화해 경영지원실, 전시부, 홍보마케팅부, 광주폴리부 1실 3부 체제로 조직을 꾸렸다.
재단 본연 임무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 체제에도 바로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이숙경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를 선임했다. 이 예술감독은 선임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개최지 광주의 고유 정체성을 탐구하는 등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비전을 실현하는데 주안점을 두며 전시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발표하는 해외 홍보 설명회를 국내외 주요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 등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기지재단과 함께 시각 예술계의 건강한 창작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박서보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기지재단은 지난 2월 광주비엔날레에 100만 달러를 후원,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자를 선정해 매 행사 때마다 시상할 예정이다.
제5차 광주폴리도 추진한다. 지난 4월 광주폴리 사업 5차 감독으로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선임, 지난달 '순환폴리'를 제5차 광주폴리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이번 광주폴리는 동시대 문제인 기후 변화에 대응해 도입되는 건축재료와 시스템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작품의 물리적 재생을 넘어 원천 콘텐츠가 갖는 잠재성을 바탕으로 광주폴리 전체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재단 운영과 정책 수립을 위해 지역과의 소통을 확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등을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박 대표는 신축하는 비엔날레 전시관 방향성 제시,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광주비엔날레 차별성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신축되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건물로만 남지 않으려면 컨텐츠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에 여기에 많은 역량이 집중돼야한다"며 "광주비엔날레 행사 또한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파빌리온 전시 등 이 기간 동안 광주 내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기에 이를 바탕으로 관광적 역량을 집중해 경제적 효과를 거두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비엔날레가 국제적으로 인지도 있는 행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한 차별성이 한 몫한다"며 "앞으로도 차별성을 갖고 세계미술사에 광주만의 담론을 발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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