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정신 가치 세계인과 공유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이 222일간의 대장정을 베니스서 시작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20일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꽃 핀 쪽으로'를 이탈리아 베니스 스파지오 베를렌디스 전시장에서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특별전이다. 전세계 작가들이 5·18민주화운동을 탐구하고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해 이를 주요 국가 도시에서 선보이며 5월정신의 세계화를 도모했다. 당시 타이베이, 서울, 쾰른, 광주 등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동안 베니스에서도 선보이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베니스 비엔날레가 연기되며 오픈 시기를 미룬 바 있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과 한국 민주화의 역사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섹션과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섹션, 5·18과 민중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까지 세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홍성담, 김창훈, 노순택, 박화연, 배영환, 서다솜, 안창홍,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최선,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호 추 니엔(Ho Tzu Nyen) 등 국내외 작가 11명이 참여해 사진, 설치, 회화 등 다층적인 매체로 5·18을 동시대로 소환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1994년 창설돼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미술사에 크나큰 기여를 해 온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정신'을 되새기며 준비한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이 베니스에서 개막한다"며 "5·18을 매개로 국제 사회가 공감하고 연대하며 예술의 사회적 실천이 생성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7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광주·전남 여성단체 "5·18 성폭력 사건 소수의견 첨부는 의의 퇴색"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에 포함된 일부 전원위원(이종협·이동욱·차기환)의 반대 의견. 5·18조사위 조사결과 보고서 캡처 광주·전남지역 여성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와 관련 전원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나온 일부 위원의 의견을 첨부한 것은 스스로 조사 의의를 깎아내린 행위라고 지적했다.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5·18조사위의 직권조사 과제에 대해 매번 진상규명 결정을 반대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 전원위원의 의견을 소수의견이라는 이름으로 첨부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단체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다른 조사와 다르게 사건의 유형을 철저하게 분류하고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책임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해 큰 의의가 있다"며 "소수 의견은 소수 의견으로 뒀어야 한다. 따로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5·18조사위는 소수 의견을 공개해 지난 4년간의 조사 활동의 의의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며 "대정부 권고안이 담기는 종합보고서는 권위있는 형식을 갖춰 공개돼야 한다"강조했다.앞서 지난 2일 5·18조사위는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조사한 개별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계엄군이 성폭력 가해자일 개연성이 있다거나 가해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진상규명 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 등의 일부 전원위원(이종협·이동욱·차기환)의 반대 의견이 첨부돼 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5·18교육관, 초등 자녀 가족 '5·18캠프'
- · 광주 청년들의 5·18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 민변 광주전남지부 "5·18 성폭력 사건 소수의견 배포는 2차 가해"
- · 5·18 직전 학생 시위 질서 있었다 재확인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