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신, 예술 입고 베니스서 꽃 핀다

입력 2022.03.17. 13:53 김혜진 기자
(재)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베니스비엔날레 동안 4~11월 선보여
광주정신 탐구작 GB커미션 작품부터
80년 5월 생생히 담아낸 판화작까지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와의 대화도
카데르 아티아 작 '이동하는 경계들'.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품으로 지난 2020년 오월특별전 'MayToDay'에서 선보인 바 있다.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전세계 인류공동체와 예술을 통해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동안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을 베니스에서 여는 것. 베니스비엔날레가 세계 최대 현대미술 축제인 만큼 많은 세계 관람객들이 이 기간 동안 베니스를 방문하기에 5월 정신의 세계화를 기대케 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를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4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스파지오 베를렌디스(Spazio Berlendis) 전시장에서 연다.

이번 베니스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은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20년 시작된 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을 베니스로 옮겨 선보이는 자리다. 이 특별전은 2020년과 2021년 타이베이와 서울, 쾰른, 광주에서 선보인 바 있다.

배영환 작 '유행가 :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품으로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선보인바 있다.

이번 베니스에서 선보이는 5·18 특별전의 전시명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는 한강 작가의 5·18을 소재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제6장 소제목에서 차용했다. 이 소설의 6장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어두운 상처에서 벗어나 밝은 곳, 즉 꽃 핀 쪽으로 이끄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전시는 5·18의 아픔을 치유하고 앞으로 내딛고자 하는 미래 지향적인 담론에 집중해 시각화했다.

전시는 크게 세 개 섹션으로 나뉘며 국내외 작가 11명이 참여했다.

첫 번째 섹션은 5·18과 한국 민주화 역사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다. 5·18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 관람객을 위해 관련 사료와 예술을 주제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아카이브 전시는 유경남 전남대 연구소 전임연구원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의 역사, 기억, 트라우마, 전통, 건축, 정신적 유산 등의 내용을 다룬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품으로 구성했다. GB커미션은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지난 2018년 시도해 한 것으로 작가들이 광주정신을 직접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작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는 카데르 아티아의 '이동하는 경계들', 호 추 니엔의 '49번째 괘', 배영환의 '유행가: 임을 위한 행진곡 ver.2'가 소개된다. 카데아 아티아는 역사와 정치, 사회적 부조리, 트라우마와 치유를 다룬다. 호 추 니엔은 한국 근대사의 민중항쟁과 혁명을 이야기하며 배영환은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 인내를 이야기한다.

세 번째 섹션은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5·18과 민중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홍성담 작가는 1980년대 제작된 오월민중항쟁연작판화를 통해 80년 5월 당시 연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와함께 50점의 이미지와 홍 작가가 직접 쓴 시를 하나의 책으로 묶어 당시를 생생히 전달한다. 노순택은 광주 망월동 옛 묘역을 촬영한 '망각 기계'를 통해 색이 바래가는 영정사진을 보여주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잊혀지고 무엇이 기억되는지 질문한다.

안창홍의 아리랑 시리즈는 작가가 무작위로 수집한 사진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 사진 속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을 찾아내고 개인의 서사를 넘어 역사의 단면을 포착한다. 진 마이어슨은 군중의 형상으로 이뤄진 '리바이던'과 AR기술을 활용한 '시퀀스 4.0'으로 관객 참여 작품을 구상했다. 최선은 숨을 살아있는 모든 사람의 공통 분모이자 가장 쉬운 참여의 방식인 숨쉬기로 민주주의의 의미와 가치를 직관적으로 생각케 한다.

광주 현장성을 담아낸 작품들도 눈에 띈다. 김창훈의 '광주 사운드스케이프'는 구 전남도청과 상무관, 5·18민주묘지, 전남대 등 5·18민주화운동의 주요 장소가 갖는 소리를 들려준다. 박화연은 구 전남도청 광장을 전시공간으로 이끌어와 80년 5월에 대한 광주 시민의 기억을 한 글자 한 글자 이미지화해 이들의 기억을 광장으로 불러모은다. 서다솜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나타난 각기 다른 항쟁의 참여방식을 다룬다.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강 작가와 쥬세 피나 데 니콜라(Giuseppina De nicola)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 교수가 함께 하는 작가와의 대화, 베니스를 중심으로 한국 동시대 미술을 이해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1994년 창설된 이래 열세 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미술사에 크나큰 기여를 해 온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정신을 되새기며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을 선보인다"며 "5·18을 매개로 국제 사회가 공감하고 연대하며 예술의 사회적 실천이 생성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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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강기정 시장님 당황하셨어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마치고 시청 집무실에서 MZ세대 공직자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직자들과의 공감 지평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취임 첫 행사로 MZ세대 직원들과의 오찬 소통을 가진데 이어 첫 정례조회도 600여 공직자와의 상호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에 개최되는 7월 중 정례조회는 강 시장과 직원들간 상호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처음 주재하는 정례조회인 자리인 만큼 공직자들과 시장이 서로에게 궁금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자리이다.예민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 시장의 의지를 담아 이날 행사 주제도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로 정했다.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가장 먼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임기를 시작했다.40세 이하 MZ세대 직원 10명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미팅을 갖은 것.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를 수렴해 다양한 직급 간 소통 창구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나 보다는 우리, 나아가 조직 발전과 광주 전체의 나은 미래를 위한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광주시는 매달 첫번째 주 화요일에 시장, 부시장, 실·국장, 직원들이 참석하는 정례조회를 연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