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조직 안정 현안 해결 우선
기획·전략기능 강화 등 조직 개편도
14회 예술감독 선임은 연내 마무리
"부당해고 문제나 직원 공석 등 산적한 현안은 되도록 11월까지는 모두 빠르게 해결할 계획입니다.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확고히 하고 국제적 행사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내외부의 문제를 보완해, 조속히 재단 내부의 안정을 찾아 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9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한 달을 맞아 앞으로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현안을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소통해 오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조직 내부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초 작업과 동시에 다음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먼저 박 대표는 4개 부서 중 3개 부서의 책임자가 공석임을 강조하며 조직 정비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부서인 전시부의 전시부장은 대표 취임과 함께 공모에 들어가 현재 1차 접수가 완료된 상황이다. 또 홍보부장의 경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결정된 바,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조속히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직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비엔날레의 장기적 발전과 정체성 확립을 방향성으로 삼아 개편한다. 특히 국제행사 개최년도와 준비년도의 업무 특성을 분석해 탄력적 인력배치로 팀제 조직 운영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사라졌던 정책실을 다시 부활시켜 광주비엔날레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한다. 또 전시부는 단순히 예술감독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전시 기획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 이를 통해 2년마다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중앙과 전 세계를 광주 작가들과 잇는 자체 전시 등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광주비엔날레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마케팅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자체수익 채널은 입장료 수익 뿐인 실정이다. 기금에 대한 이자 수익 또한 과거 수익과 비교해 10~20% 선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으로 수익 채널 다각화가 시급하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에도 착수했다. 코로나19로 13회 행사가 한 해 늦춰져 올해 치러짐에 따라 14회 행사를 내년에 치러야할지, 2년 뒤인 내후년에 치러야할 지가 관건이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행사 일정에 대한 내부적 검토는 마무리됐으며 10월 중 이사회를 거쳐 일정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예술감독 또한 후보자 추천 중으로 10월 중 후보 대상자들을 선정하고 연내에는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제적으로 수준 있는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는 기조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14회 비엔날레를 준비하면서 15회 비엔날레 준비도 바로 착수하려한다. 광주비엔날레의 본질에 대한 논의와 정체성에 대한 재정비를 국제 포럼 등을 통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대표는 노사협의 기구 구성과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평가체계 구축, 재단 장기적 발전 위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혁신발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재단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소재성, 정신, 분위기, 취향 등 모든 것이 녹아있어야한다. 그래야 국제적이면서도 차별성을 갖는 비엔날레가 될 수 있다"면서 "또 광주비엔날레가 미술관이나 박물관과 달리 갖는 강점은 아카이브다. 그동안 열렸던 행사를 잘 기록해 이것을 활용한 전시관을 만들고 그 자료를 보여주는 것도 우리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광주비엔날레의 방향성, 정체성을 잘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광주시 조직개편 단행···군공항·산업·교육에 힘 실어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이 1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에게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1주년을 맞은 민선8기 광주시가 핵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광주군공항특별법 통과 등으로 산업과 공간 이용의 대전환 시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행정 조직으로 개편하는 한편 인재 육성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한다.광주시는 1일 '눈에 보이는 변화'의 가속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행정 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고 민선8기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기구 위주로 개편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차례의 자체 토론과 회의를 거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안은 이날 입법예고를 거쳐 광주시의회 제317회 제1차 정례회에 개정조례안을 제출할 계획이다.광주시가 밝힌 조직개편안을 살펴보면, 본청 14실국 73과에서 1본부(군공항이전본부)가 늘고 1과가 줄어 15실국 72과 체제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총 정원은 4천196명에서 4천197명으로 1명 증원 조정한다.우선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인공지능산업국과 경제창업실을 각각 개편한다. 인공지능산업국은 미래 먹거리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 기능으로 일원화하기 위해 명칭을 인공지능산업실로 격상한다.경제창업실은 창업기업 자금지원·실증·판로개척의 창업지원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상생의 일자리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기능으로 조정하기 위해 경제창업국으로 바꾼다.여성가족교육국 내 인재육성과를 문화경제부시장 직속 '교육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한다. 지방대학 재정지원 권한 이양 등 지방 교육정책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주력·도전 산업과 연계해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하는 교육정책 총괄을 위해서다.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군공항이전과를 '군공항이전본부'로 승격해 이전·개발사업의 전체 로드맵을 마련하고 총괄한다.또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추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복지건강국 내 복지정책과를 '돌봄정책과'로 명칭을 바꾼다. 통합돌봄 정책의 상징성과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한다.기후환경국을 재편해 탄소중립과 물관리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 가뭄·홍수 등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기후변화 현상에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기후탄소·에너지전환·친환경차 전환 기능을 일원화해 '2045 탄소중립도시' 실천력을 높인다.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대응의 현장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의사결정 구조를 축소한다. 관리 인력을 줄이고 기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방향이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관망·정수시설운영 관리사를 배치해 인력 전문성을 강화한다.아울러 공공 클라우드 전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의 수집·분석 활용을 통한 데이터 기반 행정수행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에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을 둔다.국내 외국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과 이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내 정착지원과 문화 다양성을 총괄하는 외국민주민과를 신설 운영한다.배일권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개편은 광주발전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산업·교육 분야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군공항 이전이라는 새로운 발전 기회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배 실장은 "시민생활에 밀접한 현장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혁신함으로써 통합돌봄 사업의 확대, 기후변화에 맞는 체계적 물관리, 데이터 기반 행정시스템, 전문인력이 빠르게 현장에 대응하는 상수도·도시철도·종합건설본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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