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전문성 조직 안정화 기대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 이사에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선임됐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표 이사 선임건을 통과시켰다. 재단 이사회 측은 박 전 장관이 중앙 정부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문화예술 경영과 행정 전문가로 내분으로 어지러운 재단을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재임 시절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 발전을 이끌었으며 지역 사회에서도 두터운 신망을 받기도 했다. 당시 광주비엔날레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후원금 유치와 지속가능한 재단 발전을 위한 조직 관리와 경영에 주력했다.
광주 출신인 박 신임 대표이사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뉴욕 한국문화원장, 문화관광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지냈다.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인 박 신임 대표는 영국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한 예술경영 분야 유학 1세대로 대학에서 예술경영학을 강의하며 한국예술경영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 경험과 해박한 이론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문화예술계 리더로 평가 받고 있기도 하다.
지역 문화계 또한 기대감이 높다. 지역 한 문화계 인사는 "대학 교수라는 안정된 자리를 두고 지역 기관의 대표로 온 것은 고향에 봉사하겠다는 마음 아니겠느냐"며 "중앙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단을 안정시키고 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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