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19에도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전시 관람이 하나의 여가 트렌드가 되면서다. 자연스럽게 SNS를 통해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접하고 있는 우리들. SNS에서 자주 본 그 작품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많은 이들에게 길한 동물로 익숙한 호랑이는 인도네시아 일부 주민들에게는 부정한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4전시관에 설치된 이 작품 속 천으로 뒤덮인 것은 호랑이 사체를 형상화 한 것으로 교과서와 같이 공식적 텍스트를 통해 내려져 오는 역사가 아닌 지역지역 마다 구전으로 내려져오는 비공식적 역사에 주목해 역사의 허구성을 살펴본다.
본 전시 프리뷰 전의 성격을 가진 1전시관에 중앙에 설치된 직물 작품이다. 유럽 최북단 소수민족인 사미족 출신의 작가가 여성 선조들의 의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페미니즘적 연대의 의미를 내포한다.
4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시 공간을 교실로 바꿔 남성 중심의 세계미술사 규범을 확장하고 연구한다. 벽화들은 학습을 위한 공동의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어법을 활성화한다.
◆오우티 피에스키 '여성 선조의 긍지의 모자'
2전시관에 설치된 이 작품은 유럽 최북단 소수민족인 사미족 출신의 작가의 작품이다. 유럽 국가들로부터 긴 시간 박해를 받으며 사라진 사미족 고유 의복 중 여성 부족들이 쓰던 모자 라조가피르의 제작법을 복원했다. 소수 민족, 여성에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안젤로 플레사스 '누스페릭 소사이어티'
광주를 리서치하며 지역의 누비 공방, 독특한 무속 의식을 독학한 무당 도담과 협업한 작품으로 4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전기 통신의 전자기파를 막아내는 섬유로 만든 착용 가능한 누비 만다라와 샤머니즘을 다룬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지혜의 상관 관계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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