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가 최근 국영문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 제2호를 발행했다. 이번호는 식민주의, 젠더, 5·18과 여성 등에 대한 각계각층 학계와 연구자들의 에세이, 아나 프라바츠키의 두 번째 영상 작품을 담았다.
아나 프라바츠키는 '열띤 간지럼 태우기'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속 서로 맞이하고 인사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 정경운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의 '진공의 역사를 채우는 생명의 시선'이라는 에세이도 실렸다. 광주 5·18과 제주 4·3이 남긴 공동의 슬픈 역사를 살펴본다. 또 당시 왕성하게 활동했음에도 침묵할 수 밖에 없었고 잊혀져 간 여성들의 활동상 등을 되짚어본다.
인류학자이자 영화감독인 엘리자베스 포비넬리는 편지 형식의 '어느 미국 도시의 문화국 귀중: 증여, 갈취, 그리고 빤히 보이는 곳에 숨기'에서 식민주의 잔재가 형성한 현대사회의 토착민·유색인종 차별을 비판한다.
큐레이터 요우 미는 에세이 '유라시아 지오픽션: 변환의 모델'에서 유라시아의 수많은 잊혀진 이야기들을 통해 세상 속 모든 개체들이 공생하고 나아가야 할 윤리에 대해 설명한다. 이외에도 퀴어적 대안 등이 담긴 큐레이터 야로슬라브 볼로보트와 발렌틴 디아노코프의 에세이 '죽은 연어로 만든 아버지의 초상: 추코트카와 러시아 극동의 성적 사회주의'도 게재됐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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