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22 3층 상설전시관 개관
22명 30여점 작품 전시 개방
15일-21일까지 무등갤러리
50년 이상 한 분야에 매진하며 자신의 예술철학을 작품에 투영해 온 명장과 명인, 장인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회장 전병원)가 최근 동구 충장로5가 문화거점센터 '충장22' 3층에 상설전시관을 개관하고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새봄맞이 전시회도 갖는다. 상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명장을 포함해 광주·전남 명장명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 22명이 참여해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등갤러리는 명장명인장인들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 60∼70여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한민국명장 미용 1호 김진숙 장인(한울이 미용실)이 머리카락과 캐시미어를 혼합해 만든 코사지 브로치와 머리핀 등 헤어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신경식 명장(에덴공방)은 전통 은공예작품 '두루미 2021'을 대중에게 처음 내놓는다.
이외에도 50여 년 동안 수제화 외기를 걸어온 임종찬 장인(노틀담제화)의 웨스턴 카우보이부츠 , 전병원 대한민국명장의 연미복 등 명장명인장인협회 회원 22명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장인 분들의 숨결과 혼이 담긴 작품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장인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과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들의 작품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는 2019년 임택 동구청장이 취임이후 지역 장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만남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만남 이후 동구 공예문화 산업 발전과 인문학적 가치 창조를 위해 협의회 구성에 뜻을 모았다. 그해 8월 창립총회를 갖고 전병원 대한민국명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하며 협회를 출범시켰다.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는 동구에서 30년 이상 한 직업에 종사한 장인들로 구성돼 있다. 미용, 한복, 양복, 도자기, 귀금속, 공예, 목공예, 사진작가, 생활소품 공예, 요리전문가 등 13개 직종의 대한민국명장 5명, 대한명인 3명, 동구 장인 12명 등 25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는 2019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회원 전시회, 동구 달빛야행 야외전시회, 충장축제 야외전시회, 색동한복 전시회, 인문강좌 개설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인 유튜브를 개설하고 충장 장인학교를 통해 명장과 청년 크리에이트와의 콜라보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무등육아원, 동구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한 체험 학습과 재능기부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에 따른 회원들의 공동 공간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충장22에 상설전시관을 개관하게 됐다. 충장22 1층에는 커피숍과 전시공간이 들어서고 2층과 3층에는 작가들의 활동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전병원 동구명장명인장인협회장은 "이번 회원 초대전은 한 분야에서 길게는 50년 이상 외길을 걸어오신 회원 분들의 땀과 열정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라며 "이번 상설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앞으로도 문화1번지 동구의 찬란한 전통을 이어간다는 마음으로 전통공예의 생명력을 가꾸고 다듬는데 회원들이 협력하고 앞장서는데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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