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사 유탑그룹이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여수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에서 2023년 임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다가올 7년간의 중장기 사업과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50여 명의 임원들은 사업부별 매출과 단계별 경영 목표, 핵심 역량 과제 등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정병래 회장은 '2030년 수주 3조 6천억 원,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권 진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도약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철저한 위기관리로 23년 수주 1조 원을 달성해 중장기 계획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탑그룹은 지난해 약 1조 2천억 원을 수주했다. 이는 총 사업비 1천400억 원 규모의 광주시 상무지구 공공임대 아파트, 5천억 원 규모의 여주 물류센터, 울산, 원주 등 전국 단위 건설 수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올해는 얼어붙은 건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1조 원을 목표로 전북 장수 공동주택, 경기도 남양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충남 금산 도시재생사업 건립 공사, 광주 임대주택 유지보수공사 등 공공사업 중심의 수주를 도모하고 있다. 호텔 레저 브랜드인 유탑호텔은 1분기, 목표 매출을 초과하고 사업비 2조 원 규모의 신안군 임자면 해상풍력 발전 사업 또한 공식적인 인허가를 앞둬 신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정병래 회장은 "전략적인 로드맵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꾸준한 사업성 검토로 수주에 만전을 기하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올해 수주 달성에 이어 중장기 비전까지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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