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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대선공약/해설] AI 반도체 특화단지 짓고 해상 풍력 바람개비 돌린다

입력 2021.08.04. 19:35 주현정 기자
[무엇이 담기나]
호남 그랜드비전 정립 절호 기회
시·도서 발굴된 과제만 160여개
AI·에너지 등 산업계 재편에 초점
도로·철도 등 초대형 SOC도 다수
"실현 가능성 높아야···면밀 검토"
광주시 청사

2022년 3월 취임하는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호남의 어떤 그랜드비전을 정립할까.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 산업계 재편에 초점이 맞춰진 과제를 내년 대통령 공약사업에 포함시켜 미래 성장 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경제 1번지를, 전남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연계한 미래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한 대형 사업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청사

올 초부터 지역별 공약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양 시·도가 현재까지 내놓은 과제만도 160여개, 계획대로라면 최종 공약 사업은 이달 말께 확정된다.


◆광주, 경제 1번지 도약에 방점

20년간의 숙원사업이었던 달빛고속철도 국가철도망 사업 포함, 직·간접적인 지역 일자리만 1만2천개에 달하는 광주형일자리 등 지역 내 굵직한 사업을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구현해 낸 광주시는 20대 대통령 선거 역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현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우선 순위로 제시한다는 전략 하에 5대 과제, 79개 단위사업을 골자로 한 대선공약 초안을 마련했다.

우선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AI 중심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선7기 내내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관련 법률 제정, AI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 등을 적극 제안 할 예정이다.

자동차·에너지·가전·공기·의료·식품 등 세부 집중 육성에 대한 방안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지역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역을 교육혁신시범특구로 지정하거나 나주, 화순, 함평, 담양, 장성 등 인근 5개 시·군과 연계한 빛고을촌 생활혁신특구 신설도 공약 건의 사항에 포함됐다.

영호남 첫 철도인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전라·경전선 고속철 1시간내 연결과 같은 SOC 사업안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보기로 했다.

더욱이 광주형 실리콘밸리 육성과 같은 디지털 융합 경제기반조성 방안과 무등산 보존과 개발의 적절한 균형을 견지한 모노레일 설치 등 지역 내 여가기반 시설 필요성 등에 대한 시민 목소리도 높은 만큼 관련 사업도 공약과제에 포함하기로 했다.

문영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정치 1번지 광주가 경제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성장'에 방점을 찍은 과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 위주로 우선 순위가 정해지도록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재생에너지 선도 목표

'글로벌 에너지 허브'를 목표로 한국에너지공대 유치를 비롯한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인 해상풍력,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된 그린수소까지 전남도가 내년 대선 공약의 핵심과제로 삼은 준비한 성장동력은 '에너지'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그동안 주요사업으로 추진해온 현안들도 포함되지만 그 중심에는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이 서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연계해 재생에너지를 그린수소로 변환하는 전선 없는 '그린수소 에너지섬'을 구축해 재생에너지산업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강화 추세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그린수소 비전을 제시하고 생태계 구축방안을 마련하는 등 그린수소는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 되고 있다.

전남도는 성장동력으로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무게를 두는 한편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K-바이오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공약에 담았다.

또 네델란드 푸드밸리형 첨단 농산업 융복합 단지 구축, 김 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돈되는 농림수산, 영함남 동서내륙 광역 벨트 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갯벌을 활용한 다도해 갯벌 습지정원 조성 등도 내년 대선 공약으로 마련했다.

특히 SOC관련 공약은 수십조원 규모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조6천억원 규모인 광주-완도 고속도로, 2조9천억원 규모인 광주-고흥 고속도로를 비롯해 환황해권 국가 철도망의 일환으로 16조원 규모의 호남선 제주 연장(목포-제주 해저터널), 1조5천억원 규모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공약사업들이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자칫 말그대로 약속만 하고 지키지 않는 '공약(空約)'이 될 우려도 나온다.

앞선 19대 대선공약 역시 전체 이행률이 97%이상을 기록했지만 실질적으로 마무리된 공약은 5건에 불과했다. 완료된 5건을 제외한 38건 중 36건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실상 사업 초기 단계 수준인 셈이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대선 공약은 매년하는 국고 예산 사업이 아닌 전남의 20년, 30년 뒤의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정책방향과 전세계적인 트렌드 변화 등에 연계해서 발굴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이에 맞춰 공약을 마련하고 있다. 마련한 공약들의 채택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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