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수급 3년 전 비해 증가
성별로는 여 50.3%-남 34% 늘어
코로나19로 지역 내 실업자가 증가한 가운데 여성 실업자 증가율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미경)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성별인구고용동향 제4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분기부터 실업급여 수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분기부터 증가한 실업급여 수급은 올해 1분기까지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보다 증가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9년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했을 때 여성은 약 50.3% 증가하고 남성은 약 3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은 남성과 여성의 실업급여 수급 건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2020년 2분기부터 남성과 여성의 실업급여 수급 건수 격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급여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해 여성의 비자발적 실업률이 남성의 비자발적 실업률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실업급여 수급 건수로 보면 남성은 2만6천753건, 여성은 3만1천232건으로 여성이 7.8%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일자리를 많이 잃었는데 특히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종에서 노동수요가 감소해 퇴사나 해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가 폐쇄되면서 평소 가사노동과 육아를 맡는 기혼여성의 자녀돌봄 부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기혼여성이 노동시장을 이탈하면서 노동 공급 또한 감소했다. IMF나 리먼브라더스 같은 전세계적 경제위기 때 여성 보다 남성의 일자리 상실 비율이 컸던 것과는 달리 코로나19는 여성 일자리에 더 큰 영향을 미쳤고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같이 여성 종사 비율이 높은 업종과 기혼 여성에게 그 타격이 집중됐다.
2020년 1분기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1월 기준 약 144만9천명에서 올해 3월 기준 약 143만8천명으로 약 1만명 줄어들었으며 남성 인구가 약 49.5%, 여성 인구가 약 50.5%를 차지하고 있다.
2019~2021년 지역 성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고령인구(65세 이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를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65에 이상 여성 인구는 남성에 비해 약 31% 많고 노인 여성 1인 가구 경우 경제적 자립도가 낮아 노령 빈곤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저출산 현상이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광주는 출생아 증감율이 8.8%로 증가했으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자연적 현상이라고만은 볼 수 없으며 난임부부 지원, 출산가정 지원 강화, 신혼부부 주거부담 완화, 돌봄서비스 강과, 일생활균형 지원 등 정책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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