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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의 창] 마라톤과 기업경영을 말하는 자서전

입력 2021.05.04. 14:20 이예지 기자

나는 2003년 마라톤을 시작한 이래 18년 동안 거의 매일같이 조깅을 하고 1년에 10여차례 이상 풀코스를 완주한다. 계산해보니 지난달 전국마라톤협회에서 주최하는 3·1절 언택트마라톤대회 완주까지 풀코스(42,195km)를 123회 완주했다. 그밖에도 10km, 하프코스, 100km, 200km 울트라 마라톤대회 등 전국 각지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장·단거리 대회에 참가했다.

마라톤을 달리는 것이 내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고 달리고 있으면 즐겁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살며시 풀려나가는 것을 느낀다. 달리는 것은 내가 60 평생을 사는 가운데 후천적으로 익혔던 습관 중에 가장 유익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20여년간 끊임없이 달리는 것으로써 내 신체와 정신은 매우 건강한 방향으로 강화되고 형성돼 왔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마라톤은 내게 있어 매우 유익한 운동인 동시에 창의성을 키워주는 힘과 특별한 통찰력이다.

나는 물론 대단한 마라톤 주자는 아니다. 주자로써는 그저 평범한 주자라 할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제의 자신이 지닌 약점을 조금이라도 극복해 가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장거리 달리기에 있어서 이겨내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과거의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기업 CEO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자 사회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에서 CEO의 건강은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이고 몸이 건강하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쌓는 것과 다름없다.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위 풍경까지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운동을 즐긴다면 건강은 물론 삶의 또다른 행복까지 덤으로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가 이처럼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 예찬론자가 된 것은 스스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는 91년도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제조업을 창업했다. 창업 이후 트리플 A형의 소심한 성격 때문인지 경영 스트레스가 겹쳐 폭식으로 인한 비만과 고지혈증으로 편두통을 심하게 앓았다. 해소할 방법을 찾다가 지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꾸준히 달리다보니 시나브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두통이 사라지는 경험이 시작의 이유다. 이처럼 마라톤에 눈을 뜨기 시작한 이후 2004년도부터 매년 풀코스 외에도 100km 울트라마라톤대회,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일주 200km 울트라 마라톤대회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필자는 마라톤을 즐기면서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소심한 성격이 활발하게 바뀌고 자신감을 갖게돼 경영을 더 진취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마라톤과 기업경영은 닮은꼴이 많은 운동인 듯 하다. 기술력이나 건강이나 노력한만큼 차곡차곡 쌓이는 건 같다고 본다. 기업 경영이나 마라톤은 의지가 약하면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꾸준히 전진하는데 전율을 느끼고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세우는 자세가 중요하고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뭐든 해내겠다는 의지로 될 때까지 도전하고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 격무에 시달릴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틈을 열어준다. 기업 CEO라면 마라톤이든 등산, MTB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각자만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권해본다. 최봉규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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