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도 잠시…경쟁 늘어나 판매가 하락
시설물 줄여 적정 생산량·판매가 유지
웰빙 간식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수출이 는 것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생산량이 늘던 김이 올해는 생산량이 2020년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생산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전남도는 최근 3년간 생산량이 늘면서 경쟁이 심해져 제값을 받지 못했던 김이 올해는 적정하게 생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앞으로는 올해 수준으로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올해 지역 김 생산은 38만 8천톤으로 생산액 4천410억원을 기록했다. 김 생산이 종료되는 5월 말까지의 생산량을 추정하면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생산량과 생산액을 살펴보면, 2020년에는 2019년보타 10만여톤 줄어든 35만5천톤을 생산, 3천749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생산액도 전년보다 472억 줄어든 3천749억원을 기록했다. 어가당 소득도 전년보다 2천만원 줄어 1억5천500만원이었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4만3천톤 늘어난 40만2천톤을 생산했지만 생산액은 전년보다 182억원 줄어든 3천601억원이었으며, 어가당 생산액은 1억1천800만원으로 전년 생산액의 31%나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2021년보다 3만톤 늘어난 43만2천톤을 생산, 생산액은 481억원 늘어난 4천82억원을 기록했다. 어가당 생산액도 17% 늘어난 1억4천만원이었다.
김 생산 종료를 한 여 앞둔 올해 김 생산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했지만, 생산액은 전년보다 6% 늘어난 4천416억원을 보인다.
지난 3년간 김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탓이다. 바다의 잡초로 취급받던 김이 슈퍼푸드로 인식된데다 한류 열풍까지 겹치면서 웰빙 간식으로 대접받았다.
실제, 2018년 5억2천556억 달러였던 김 수출액은 2019년 5억7천922만 달러, 2020년 6억42만 달러, 2021년 6억9천292억 달러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6억5천57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 수출이 호황을 누리자 생산을 늘렸고, 과열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판매 단가가 줄어들면서 어가당 생산액, 전체 생산액이 줄어든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제살깎아먹기식의 덤핑 판매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실제 2020년 해남 637어가, 완도 375어가, 고흥 240어가 등 전남 12개 시군 2천420어가에서 79만2천책의 양식장을 운영하다 2021년에는 3천45어가 87만7천책으로 늘더니 2022년에는 2천934어가 92만책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도 어가 수는 2천901곳, 920책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은 줄었다. 120㎏인 1포 가격이 2016년 12만9천920원, 2017년 13만7천760원, 2018년 13만6천200원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김 수출이 늘어난 2019년 11만2천80원으로 낮아지다 2020년 12만6천600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10만7천400원으로 다시 낮아졌다. 2022년에는 다소 올라 11만3천221원이었고, 올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가격인 13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남도는 수출 물량을 감당하면서도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적정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으로 신규 양식 면허를 발급하지 않고 생산 시설 역시 10% 내외로 감축하거나 유지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김 생산이 늘면서 양식 어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낮은 가격에 도매로 넘기곤 했다"며 "이에 따라 생산액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 시설을 줄여 적정 생산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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