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곳곳 '최첨단 안전 인프라' 깔린다

입력 2022.10.17. 14:01 류성훈 기자
[道, 교통사고 사망자 50% 감축]
오는 2027년까지 3천억 투입
지역 특성 분석 안전망 구축
신호자동연장 시스템 등 도입
선진교통문화 정착·확산 운동
전남도는 지난해 '고맙습니다! 전라남도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 등 다양한 선진교통문화 확산 정책을 쳘쳤다.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곳곳에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농기계 교통사고 감지 알람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 인프라가 구축된다.

전남도는 교통약자 비율이 높고 교통안전환경개선에 미흡한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자 오는 2027년까지 3천억여원을 투입해 교통사고 사망자 50% 감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는 고령 운전자를 위한 차선이탈 경보장치 지원부터 교차로 조명타워, 교통안전 첨단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의 교통안전과 편의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정책과 선진교통문화 확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교통약자 배려 시스템 총동원

도는 고령자와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각종 시스템과 지원책을 실시한다.

새롭게 시도하는 대표적인 첨단 인프라에는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과 'IOT 농기계 교통사고 감지 알람 시스템', '스마트교차로 구축(신호 자동조절)', '사고위험정보 디스플레이(차량 및 보행자 사전경고시스템)' 등이 있다.

먼저 고령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걸음이 느린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을 도입한다.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능을 활용, 주어진 보행 시간 내에 도로를 건너지 못한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보행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보행자 중심 교통신호체계다.

이와 함께 마을입구나 학교 앞 등 시야 미확보 사각지대에는 사고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출함으로써 보행자와 운전자의 주의력을 환기시켜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설치한 무인단속카메라와 과속방지턱, 보행환경 조성사업 등도 필요한 구간에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70세 이상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또는 지역상품권을 1회에 한해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지원금을 2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안경점, 병원, 약국, 미용실 등의 도내 126개 업체와 협약을 맺어 이용요금을 5%에서 최대 50%까지 상시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할인 참여업체 보상·지원을 통해 참여업체를 최대 300개 이상 발굴할 예정이며 여러 사정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지 못하는 고령 운전자를 위해 차선이탈 경보장치 설치비용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인보호구역과 마을주민보호 구간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함으로써 보행자가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찾아가는 남도안전학당을 확대 운영해 교통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하는 교통안전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7년부터 찾아가는 남도안전학당을 운영했다. 사진은 남도안전학당 운영 모습. 전남도 제공

◆교통안전문화 확산에도 '온 힘'

도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먼저 교통안전 위험 요소 신고 전용 접수창구를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교통안전 위험 요소 신고의 경우 대부분 관련 기관의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진행됨으로써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접근성이 낮았다.

또한 시·군 소관부서를 찾아 전화로 신고, 접수해야 하므로 신고자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도는 교통안전 위험 요소 신고 전용 접수창구를 운영해 하나의 번호로 한 번에 해당 시·군 소관 담당자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방식의 소통이 어려운 지역민들도 손쉽게 교통민원을 제기하고 민·관·경 협업을 통해 빠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비중이 높은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운행기록장치'를 이용한 포상제도도 운영한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화물차 운전자 전원에게는 기본 마일리지를 지급, 모바일 기프티콘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안전운전을 이행한 운전자에게 최대 3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선진 교통문화와 질서의식 정착을 위한 범도민 캠페인과 온·오프라인 홍보를 추진함으로써 모든 도민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 지원책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성과 눈길

앞서 전남도는 민선 7기에 1천940억원을 투입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교통사고 사망자를 34%가량 감축시킨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387명에 달했으나 지난 2021년에는 255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를 위해 도는 연령별 인구 비율 등을 분석, 노인보호구역을 2018년 22개소에서 올해 6월 기준 84개소로 4배가량 확대 지정했으며 47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역 내 과속방지턱, 표지판 설치 등 시설을 정비했다.

또한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일명 '민식이법'이 2019년에 통과됨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사업에 9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116명 대비 도 내 어린이 사망자는 불과 11명에 그쳤으며,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사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도로 면적 당 단속카메라 대수가 전국 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올해까지 무인단속 장비를 3배 이상 확충한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1천246대를 보유하면서 전국 평균 수준까지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는 최근까지 활주로형 횡단보도와 스마트 횡단보도, 횡단보도 조명타워, 사고위험지역 소형 경광등 설치 등 교통안전 시설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교통안전 의식 개선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남도안전학당을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해 올 상반기까지 13만명의 어르신이 안전교육을 이수했고 2018년에는 다산안전대상 운영 조례를 제정 교통사고를 포함한 각종 재난사고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교통안전 분야 13개 유관기관, 민간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릴레이 캠페인 추진 등을 매년 추진했으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캠페인 활동이 자제됨에 따라 '2021년 온라인 교통안전서약운동으로 비대면 캠페인을 진행, 1만2천여명의 참여를 끌어내는 성과를 기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바탕은 도민의 안전"이라며 "향후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5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화산 운동과 사고예방 시설의 선제적 확충 등으로 안전한 전남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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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