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섬과 섬 잇는 연도교 사업 속도낸다

입력 2022.11.04. 18:16 류성훈 기자
장산~자라, 소안~구도, 월호~금오, 의신~접도
지방도 해상교량 4개 시·군과 사업비 50%씩 부담
(지방도805호선)자라대교

전남도가 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4일 장기간 추진하지 못했던 지방도 4개소의 해상교량 신설을 위해 여수시·완도군·진도군·신안군 등 4개 시·군과 협력을 통해 연도교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설 추진하는 해상교량은 신안군 장산도~자라도, 완도군 소안도~구도, 여수시 월호도~금오도, 진도군 의신면~접도를 있는 지방도 연도(連島)교량 4개소이다. 총사업비는 약 5천28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지방도 정비사업은 전남도 예산 100%로 추진,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상교량의 경우 건설사업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해상교량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전남도와 4개 시·군이 협의를 거쳐 도비와 시·군이 각각 사업비의 50%를 부담키로 결정했다.

지방도내 대규모 해상교량의 신속 추진을 통해 섬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는 전남도와 해당 시·군간 상생발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 장산~자라간 연도교 사업의 경우 2019년 신안군의 적극적인 사업 건의를 통해 추진하게 됐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내 지방도805호선 유일의 미개설 구간인 장산~자라간 연도교가 개통되고, 향후 국도2호선의 도초~하의간이 연결되면 다이아몬드제도가 최종 완성된다. 다이아몬드제도는 2018년 개통된 천사대교를 통해 육상교통망과 최종 연결되며 총 사업비는 약 1천600억원이다.

진도 의신면~접도 연도교는 기존 교량의 노후화로 통과 하중이 작아 국내 물김 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수품항의 물김 운송을 위한 대형차량 통행이 어려웠으나, 교량이 신축되면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는 280억원이다.

완도군은 2017년 노화~구도간 연도교를 개통했지만, 소안~구도간 도로의 미개설로 보길도·노화도·소안도간 생활권이 여전히 단절돼 소안도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총 사업비는 1천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수 금오도 연결 해상교량이 현재 공사 중인 국도77호선 화태~백야간 연도교와 연결될 경우 금오도는 남해안 관광개발 여건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여수 대표 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는 2천억원이다.

(국도2호선)삼도대교

전남도내 지방도 해상교량은 현재 10개소가 건설돼 사용 중이다. 이번에 도비와 시·군비 50%씩을 부담키로 한 4개 시·군 교량 4개소와 향후 추진 예정인 10개소 등 14개소가 건설되면 전남도내 지방도 해상교량 사업은 마무리된다.

앞으로 계획 중인 해상교량 10개 건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조6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지방도 사업 중 대규모 예산 투입일 필요한 연륙·연도교에 대해서는 국도 승격과 함께 '도로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을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섬 주민들과 해당 시·군의 숙원사업인 해상교량 신속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해상교량을 조속히 착공해 섬 주민 교통기본권 보장, 섬 자원 활용을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국토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지방도 정비사업 예산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투입예산의 2배에 달하는 2천억원을 확보, 지방도 사업에 적극 추진하고 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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