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도 보랏빛 털옷···신안 관광땐 '퍼플룩' 강추, 왜

입력 2021.12.03. 17:47 박기욱 기자
[UN '최우수 관광마을' 신안의 매력]
다리·지붕·구조물···섬 전체 빛 발산
박월~박지도 1천492m 목교 환상적
바닷물 넘실거리는 야간조명 끝판왕
'성탄 분위기' 물씬, 연말 관광객 손짓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신안군 반월·박지도의 퍼플섬의 어떤 매력에 빠져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로 선정했을까.

퍼플섬은 신안 안좌도 앞바다에 마주보고 있는 섬 반월·박지도를 일컷는 말이다. 섬의 형태가 반달 모양이라 반월도,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해서 박지도라 불린다.

예전에는 안좌도 두리마을에서 도선으로 다녔다. 2007∼2011년에 두리 포구와 박월·박지도 간을 연결하는 1천492m의 해상 목교인 퍼플교(Moon Bridge)가 완공되면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됐다. 반월·박지도는 섬에 자생하는 도라지 꽃의 보라색을 컨셉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퍼플섬'으로 조성됐다.

마을 지붕과 섬으로 연결한 다리, 심은 식물들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단장하고, 주민들의 옷은 물론 생활도구 등 섬 전체가 보랏빛으로 바뀌었다.

섬으로 연결되는 '퍼플교'의 보라색 조명은 야간에 바닷물과 만나면 야간조명의 끝판왕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로 유명하다.

해안 산책로에는 라벤더·자목련·수국 등 보랏빛 꽃들이 조성됐다. 보라색으로 단장한 퍼플교 등을 지나 반월·박지도까지 7.6㎞와 덤으로 해안 산책로를 따라 박지산 4.4㎞를 걸어서 관광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보라색 아스타 꽃 축제, 시시때때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도 백미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상징하는 박모형의 조형물과 반달 위에 어린왕자가 앉아 있는 조형물은 사진찍기 좋은 곳으며 최근에는 보라 산타 조형물을 설치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에는 퍼플섬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초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보라색 의상을 착용한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2019년부터 지금까지 55만여명이 다녀갔다.

신안군은 퍼플섬에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조명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보라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사랑과 화합의 보라색 불빛이 널리 퍼져 퍼플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코로나로 지친 마음의 위로와 훈훈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설치했다.

4m 높이의 퍼플 산타와 5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보라색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에 설치된 퍼플산타와 크리스마스트리는 내년 1월 말까지 퍼플섬의 밤하늘을 보라색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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