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용기 있는 도전 ‘챌린저스’
② 한국프로복싱연맹 회장 이향수 후원자
인재양성 아동 꿈 위한 나눔팬 100명 찾기 목표
"나눔이란 제겐 사명, 당연히 해야 할 일"
"1만원 정기후원자 100명을 모으는 도전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한사람, 한사람 손을 맞잡다보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한 달 1만원 정기후원자 100명이 모이면 그 힘은 훨씬 커지겠다 싶은 생각에 시작합니다."
나눔을 전하는 보통 사람들의 용기 있는 도전. 무등일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가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 '초록우산 챌린저스(챌린저스)'에 2호 후원자가 탄생했다. 바로 한국프로복싱연맹 회장이자 트로트 가수인 이향수(53)씨가 그 주인공이다. 챌린저스란 어린이의 꿈과 미래를 위해 자신이 속한 단체 및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전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자를 말한다. 후원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챌린저스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이씨는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와 챌린저스 위촉 및 서약식을 진행하고 크리스마스인 오는 12월25일까지 월 1만원 정기 후원자 100명 찾기에 나선다.
이씨는 "초록우산을 통해 3년간 중학생 정기후원을 진행했다. 마침 약정이 끝난 기간에 챌린저스 소식을 듣게 됐고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며 "위촉식에서 여러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환대를 해주셔서 더 잘해내야 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100명은 저의 1차 목표이고 그 다음 더 많은 나눔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1만원의 의미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며 "커피 한, 두잔 값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이상으로 값질 수 있다.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는 빛이 될 수도 있고 미래 인재로 자라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덧붙였다.
두번째 후원자가 된 이씨의 이력은 다양하다. 어릴 적 복싱을 해 방황의 시기를 겪다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지금은 트로트 가수로 노래 봉사를 다니고 있다. 한국프로복싱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 "이제 과거는 묻고 앞으로는 봉사와 복싱, 노래를 위한 인생을 살겠다"고 선포하며 과거 어둠의 생활을 정리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당시 많은 전화를 받았다. 놀라했지만 대부분 나의 행보를 응원해 줬다"며 "나누고 봉사하는 삶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병원 노래 봉사를 간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로 병원 마당에서 노래를 하며 눈으로만 어머니 안부를 묻는다. 이씨는 "올해 어머니가 아흔이 넘으셨다.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음악을 통해서 어머니와 추억을 나누고 있다"며 "처음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고 안부를 묻고 하는 것들이 용기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생활화 되다보니 자연스러운 삶이 됐다. 보람된 삶이고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해야할 사명이라 느낀다"고 전했다.
이씨는 "힘이 있는 자가 약한 자를 돕는 게 나눔이다. 여기서 힘이란 단순히 물질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자신이 가진걸 나누고 힘든 사람 손을 잡아주는 것, 배고픈 사람 밥을 사주는 것 등이 나눔이다. 자신의 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록우산 챌린저스에 함께하고 싶다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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