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어버이날

@한경국 입력 2023.05.07. 15:05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5월 5일), 어버이날(5월 8일), 스승의날(5월 15일), 부부의날(5월 21일) 등이 있다. 특히 '세계 가정의 날'이 5월 15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린다.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기념일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160여개국이나 된다. 나라마다 인종, 문화가 달라도 가족의 소중함은 다르지 않아 대부분 나라들이 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버이날의 시기와 기념방식은 조금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어버이날은 1956년에 시작됐다.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 그리스의 풍습과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에서 전해지면서 이때 어머니의 날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어머니의 날은 1973년 어머니의 책임보다는 자녀들의 의무를 강조하기 위해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꾸게 됐고, 오늘날 자녀들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날로 이어져오고 있다.

중국은 부모님을 위한 기념일인 어버이날을 하루가 아닌 이틀에 걸쳐 따로 지낸다. 어머니의날(모친절)과 아버지의날(부친절)이 분리돼 있다. 모친절의 경우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고, 부친절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중국 모친절에는 어머니에게 카네이션이나 원추리꽃을 선물한다. 원추리꽃은 근심을 잊게 해준다는 의미가 있어 어머니들의 근심이 사라지길 기원하는 마음에 이 꽃을 선물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어머니가 집안일 등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남편과 자식들이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풍습도 있다. 또 부친절에는 아버지를 태양으로 여긴다는 의미로 해바라기를 아버지에게 건넨다. 또 아버지들이 선호하는 고급의류나 술, 벨트, 신사용품들도 선물하기도 하고, 해바라기 대신 장미를 주기도 한다.

일본 어버이날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나뉘어져 있다. 날짜는 중국의 모친절, 부친절과 똑같은 시기로 지정 돼 있다. 일본은 어머니의 날 한국의 어버이날과 비슷하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버지의 날에는 몸을 지켜준다는 의미가 있는 노란 장미를 주고 있다.

5월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가족의 감사함을 느끼고 보답하는 시기다. 부모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

한경국 취재1본부 차장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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