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시장·지사 '누가누가 잘하나'

@류성훈 입력 2022.08.12. 10:06

민선 8기 광역단체장 17명의 취임 한 달간의 점수를 매긴 성적표가 나왔다. 겨우 한 달의 행보로 전국 시·도지사의 직무수행 능력을 온전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첫 평가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각 자치단체별로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7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17개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시·도정 수행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물어서 긍정과 부정 응답을 수치화시킨 것이다.

직무평가 결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민선 8기 화려한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국 1위에 올라 '소통의 정치, 행정의 달인'이라는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김 지사는 민선 7기에도 1위를 줄곧 차지했었다.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경기지사 보다도 직무평가가 뛰어나 몇 차례를 제외하고 전국 최고 평가를 받았던 김 지사는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타고 민선 8기 스타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5위), 홍준표 대구시장(7위), 오세훈 서울시장(13위) 등 쟁쟁한 광역단체장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당히 선두로 출발한 김 지사는 공직사회 내부와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연임 하자마자 전남의 신성장 동력 마련에 사활을 걸고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오가며 도정을 챙기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2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평가에서도 선거공보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71.5%의 긍정평가를 받은 김 지사는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70%를 넘겼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6.8%로 6위를 차지했다. 경북 이철우 지사(63.5%), 김두겸 울산시장(59.8%), 김관영 전북지사(59.3%) 등이 김 지사의 뒤를 이었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여론조사라는 것이 쪽집게처럼 정확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일시적인 영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신경 끄고 안일하게 흘려 넘겨서도 안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진중하게 받아들여 왜 이런 평가를 받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정치인은 지역민들의 신뢰·호응 없이는 정책적 소신과 업무 추진 동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류성훈 취재2본부장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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