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테스형

@도철원 입력 2022.06.14. 14:43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소크라테스가 했던 명언이다.

이미 2천여년도 훌쩍 지난 고대 시대 인물이지만 저 이름을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흔히 요즘 말로 하면 진정한 '인플루언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요즘 광주에선 전혀 다른 '동명이인'이 더 유명할 것 같다.

KIA타이거즈의 '테스형'소크라테스 이야기다.

'소크라테스 오렐 브리토(Socrates Orel Brito)'라는 본명보다 테스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소크라테스는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들었던 KIA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팀을 이끄는 핵심멤버다.

KIA를 응원하는 팬들에겐 '소크라테스'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중독성 있는 응원가가 더 인기가 높다.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워오오오~'라는 짧은 가사지만 일명 'ㅅ'춤과 함께 한 그의 응원가는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중독성 강한 'KBO 최고 응원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한때 중도 퇴출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입지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응원가'가 중독성만큼이나 5월에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월간MVP'로 선정되는 등 실력과 인기를 한 손에 쥔 매력남이 됐다.

가수 나훈아가 부른 '테스형'과 오버랩된 부분도 인기의 비결일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수많은 지역민들이 바라는 'KIA 우승'이라는 대명제를 실현시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창단 첫 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KIA가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었던 건 비단 소크라테스의 힘만이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겨우내 흘린 땀이 원동력이라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뭔가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건 KIA 야구를 보는 팬들 입장에선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코로나는 어느 정도 잠잠해졌지만 치솟는 물가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도 많은 시기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때 KIA 경기를 보면서 잠시나마 힘든 시간을 잊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테스형'은 존재가치가 충분하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도철원 취재2본부 부장대우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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