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Again my life(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민석 입력 2022.05.08. 14:36

Again my life(어게인 마이 라이프)!

언제 끝나나 싶었던 코로나 팬데믹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족쇄가 채워졌던 일상도 하나하나 빗장을 풀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야간 영업시간 확대로 시름을 덜었고 학생들도 정겨운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울 수 있게 됐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대학 캠퍼스도 낭만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민들도 끊겼던 모임 스케줄과 야외활동으로 홀가분하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다시 누릴 수 있게 됐다. 때마침 '계절의 여왕' 5월이 짙은 신록과 넘쳐나는 햇살로 온누리를 채우고 있다. 5월은 감사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들어 있다.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아이들과 우리가 숨을 쉬며 온전한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사랑을 준 부모님, 작은 사람을 큰 가르침으로 이끌어준 스승님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건네야 하는 것도 5월이 있는 이유다.

광주 시민들에게 5월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 광주 시민들 뿐이겠는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광주의 5월에 빚을 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

누군가의 땀과 노력은 또 다른 이의 평안과 행복을 담보하는 요소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코로나 19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 관련 종사자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봉사와 이름 모들 이들의 나눔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네 모두의 삶과 역사가 모두 그렇다. 1천600년 전 수·당의 침략에 맞서 나라와 고향,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섰던 '민족의 방파제' 고구려의 투쟁이 그렇고 일본의 국권강탈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 만주와 연해주에서 싸웠던 독립군들의 항전, 한국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수많은 무명용사들의 산화가 그렇다.

우리의 오늘은 이처럼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공헌 덕분이다. 이렇듯 5월은 사랑과 감사의 달이다. 피천득은 시 '오월'에서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고 했다. Again my life(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민석 문화스포츠에디터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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