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오미크론(omikron)'

@김대우 입력 2021.12.05. 14:36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한달여 만에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줄이는 내용의 방역강화조치를 내놨다.

전 국민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 상황에서도 돌파감염이 속출해 일일 확진자가 5천명대를 넘어서고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까지 확산하자 방역고삐를 다시 바짝 조인 것이다.

10월11일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코로나19 열세 번째 변이바이러스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델타(16개)보다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대륙을 넘어 홍콩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캐나다 등 미주대륙까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짓고 있다. 이 순서에 따를 경우 열세 번째 바이러스는 '뉴(Nu)'가 돼야 하지만 열네 번째인 '크시(Xi)'까지 건너뛰어 열다섯 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

이를 두고 영어 '뉴(new)'와 혼동을 피하고 그 다음 순서인 '크시(Xi)'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어 철자와 같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40대 목사 부부가 지난 1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염 속도가 기존 변이보다 3배에 달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 상황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소아·청소년(12~17세) 백신접종이 저조해 걱정이다.

광주·전남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한달 동안 12~17세를 포함한 학생 확진자가 373(광주 235·전남 138)명이나 발생했다. 이는 전달 127(광주 44·전남 83)명보다 246명이 폭증한 것이다.

백신접종이 저조한 초·중학생들에게 감염이 집중되고 있지만 광주·전남 12~17세 백신 접종완료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호소처럼 우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 이제는 일상회복을 포기하거나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까지 출현한 상황에서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개인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김대우 취재3부 부장대우 ksh430@mdilbo.com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