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젊어지려 노력하는 5·18
1980년 세대·이후 세대 인식 격차 커
행사위·재단 소통 위한 다양한 방안 강구

[42주년 5·18 세대를 뛰어넘어 손 잡자] ③젊어지려 노력하는 5·18
올해로 42주년을 맞이한 5·18민주화운동이 여전히 그 당시를 살았던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리그'로만 남아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로 지칭되는 젊은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1980년 5월을 겪은 세대와 겪지 않은 세대 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격차가 커지고 있어 '5월 정신 계승'을 위해서는 청년·청소년을 중심으로 '젊은 5·18'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유튜브 채널 '5·18 TV를 개설했다.
온라인에 더 친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 지금까지 ▲당신의 5·18 온도 ▲5·18계엄군의 증언 ▲외국인이 5·18폭동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전두환과 5·18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등 66편의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구독자 수 2천200명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기념재단 홈페이지에 마련된 '오월학교'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7년부터 제작된 콘텐츠가 현재까지 75개가 게재됐지만 평균 조회수 2천~3천 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교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가 이정도 조회수를 기록했을 뿐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는 채 1천건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념 재단 측은 이 같은 저조한 실적에 대해 '홍보 부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 자체가 부족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젊은 세대와 초·중·고 학생들에게 '오월 정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필요했지만 정작 젊은세대와 학생들에게 다가갈만한 아이템을 구상해내지 못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 기념재단은 젊은 세대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강구 중이다.
오프라인 행사인 학생과 청년들이 주로 신청하는 오월길 걷기는 12일 기준 전국의 31개 팀이 신청했으며, 5·18을 소재로 한 연극 등 문화 콘텐츠도 조만간 서울과 광주에서 상영되고 지난 4일부터는 청년큐레이터 5·18기획전시 '길 위에서'도 진행 중이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도 3년만에 인원 제한 없이 열리는 올해 행사를 앞두고 젊은 세대 맞춤형 사업들을 확대했다. 젊은 5·18을 위해서는 청년과 청소년의 유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청년·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REDFESTA와 시민난장이 축소 운영되거나 아예 열리지 않으면서 청년들의 관심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이에 행사위는 올해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시민 중심의 기념행사를 위해 선정된 시민공모사업 35개 중 청소년·청년 중심형 사업에 23개를 선정하는 등 미래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혔다.
또 '랜선오월길'의 경우 올해는 중·고등부와 초등부로 나눠 맞춤형 역사교육으로 진행될 방침이며, 청소년 참여를 위한 사업을 신설,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교육청·전교조 등이 진행하던 사업을 확장시켜 청소년 수련시설에 입소 중인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행사 10개가 5개 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된다.
행사위 관계자는 "3년 만에 행사가 인원제한없이 열리는 만큼 청년세대들이 제작, 참여하는 장을 넓히고자 했다"며 "청년·청소년이 5·18 주간을 맞아 마음껏 즐기고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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