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 속 실제 경제활동
욕구 충족시키는 요소 필요
유통업계 쇼핑 플랫폼 활용
게임적인 요소 접목도 방법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광주 관광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선 가상세계 안에서 이용자들 간 경제 활동 등이 일어나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는 최근 열린 '광주관광콘텐츠 활성화 워크숍'에서 "광주가 타 시·도보다 먼저 메타버스를 활용한 관광 산업 모델 구축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성공 열쇠는 메타버스 세계 속에서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양질의 관광콘텐츠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결국 관광객들이 왜 메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가상세계 안에서도 관광하면서 자아실현 등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 등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초월적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메타버스를 어떤 식으로 관광에 적용하고 경제 활동과 연결할지에 대해선 관련 업계와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메타버스로 구현한 유적지, 관광지 등 장소를 답사할 때 게임적 요소를 접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방탈출 카페와 비슷한 포맷을 활용해 미션을 주고 이를 해결하면 가상화폐 등으로 보상하는 등 이용자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메타버스는 관광 산업의 보완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기존 시장을 잠식시키는 매개체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 관광지에선 접근할 수 없는 장소나, 과거 역사적 사건 등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 상호보완적으로 될 것이다. 일부 관광콘텐츠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유통업계가 시도하고 있는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 활용도 고려해볼 만 하다"면서 "일본의 한 백화점이 쇼핑 공간을 가상세계에 실제와 똑같이 구현해 이용자들에게 현실과 같은 쇼핑 경험을 제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가상세계를 현실처럼 구현하는 국내 그래픽 기술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이용자들을 설득할 만한 좋은 관광콘텐츠가 필요하다"했다.
한편 이시한 교수는 (주)SH 미래인재구소 대표를 맡고 있으며 '메타버스 시대'의 저자이자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김진강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이광호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SW융합팀장, 박경규 ㈜하이퍼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국내 최초'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입성 기대감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광주에 국내 최초 2박3일 정주형 '그랜드 스타필드'가 최초로 입성할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공모 내용이 얼마나 달라졌을지가 관심이다.광주도시공사는 24일 오후 공사에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의 평가를 가졌다.이날 심의 평가는 11명의 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PT(프레젠테이션)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심의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광주도시공사는 26일 신세계프라퍼티측에 결과로 통보하고 이날 광주시는 우선 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심의 관건은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복합쇼핑몰'이 당초 구상과 얼마나 달라졌고, 어떻게 구체화 됐는지 등이다.지난해 12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설립을 최초 제안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3일 어등산 제3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부지에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하루만 즐기고 떠나는 곳이 아닌 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장소를 지향한다.다만, 최초 제안의 콘셉트를 지키되 어등산 공모 지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는 지역 상권 고려 등을 위해 14만3천㎡의 상가 시설을 11만6천㎡ 이하로 축소하고, 또 270개실 이상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등은 18만㎡ 이상을 조성하도록 요구했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시가 요구한 공모 기준을 적극 반영해 계획서를 제출했다. 공모 지침에 따라 상가지구 부지 면적을 축소하고 관광휴양오락시설 지구 면적 및 시설을 대폭 확장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는 단계다"고 설명했다.이번 평가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 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에 대한 평가(총 1천점 만점)를 한다.신세계프라퍼티가 총 850점 이상을 받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하지만 850점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 광주시는 60일 이내 각종 협상을 거쳐 올 연말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약서(계약서)에 최종 서명한다. 이 같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시작한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시가 제시한 공모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평가 결과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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