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경기 9득점 ‘승리요정’자리매김
득점 7경기서 팀 5승2무 불패행진
"항상 득점하는 선수...득점왕 욕심"
프로축구 광주FC의 '승리요정'헤이스가 득점행진을 재개했다.
헤이스는 지난 달 30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렸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전반 43분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렸다.
광주는 헤이스의 득점에 힘입어 대전에 1-0 승리를 거뒀고 2위 FC부천에 승점 11점차 앞선 K리그2 독주체제를 완성했다.
헤이스는 지난 19라운드 이후 첫 득점을 올리며 득점가뭄에서 탈출했다.
경기를 마친 이후 이정효 감독이 "그동안 골을 못 넣어서 상당히 연습 때 힘들어 했는데 대전과 부산전을 준비하면서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몸이 원체 좋아서 기대했는데 기대에 보답해줘서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헤이스는 "광주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몇 게임 전부터 득점을 못하고 있었는데 득점으로 광주의 승리를 이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광주가 승격을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라며 팀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광주가 올 시즌 순항하는 점이 아주 뿌듯하다"면서 "항상 다른 팀들이 광주는 최하위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광주가 원래 있던 자리인 K리그1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이 간절하다. 작년에는 팀 적응기간이 필요해 득점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그동안의 나는 항상 득점을 하는 선수였다. 득점왕이 되고 싶다"며 열망을 내비쳤다.
헤이스는 현재 경남FC의 티아고(14득점)와 충남아산의 유강현(13득점)에 이어 득점 순위 3위(9득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즌 초반 25경기에서 8득점을 올렸던 득점페이스를 다시 되찾는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또 올 시즌 광주는 헤이스가 득점을 올린 7경기에서 5승과 함께 2무를 거두며 불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헤이스의 승부사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새로 팀 동료가 된 산드로의 적응을 돕는 멘토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쉬는 날에는 산드로가 온 지 얼마 안 돼 필요한 거나 모르는 걸 도와주고 있다. 특히, 구단에서 편하게 대해주니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헤이스가 경기장 안팎에서 '승리요정'으로 자리 잡은 광주는 올 시즌 K리그2를 그야말로 '폭격'하고 있다. 27경기에서 17승7무를 거두는 동안 3번의 패배만을 기록해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광주의 선전이 계속되자 30일 대전전에서는 올 시즌 광주의 유료관중 최다 수인 3천326명의 팬이 광주축구전용구장을 찾았다.
헤이스의 활약과 광주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광주축구전용구장은 광주의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의 성원으로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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