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경기서 42득점 공동 6위에 이름
전반기 득점력 빈곤...18경기 16득점
후반기 광탄소년단·헤이스 활약 빛나
펠리페 반대급부 조나탄, 짙은 아쉬움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광주는 38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며 10승 7무 21패 총 승점 37점으로 최하위에 이름을 뒀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불운이 모두 겹친 결과였다.
사실 올 시즌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광주는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한 지난 시즌 이후 윌리안을 비롯해 아슐마토프 등 팀의 주축을 이뤘던 외국인 선수들이 떠났다. 또 여름(서울)과 홍준호(제주) 등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프랜차이즈스타들이 이적하며 전력에서 공백을 빚었다.
악재 속에서도 광주는 승점37점을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광주는 두 번의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서 대기심의 실수 속에 무승부 경기가 한 순간에 몰수 패로 변경돼 승점 4점을 날리는 불운을 겼었다. 또 35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서 3-0의 경기가 3-4로 역전패하는 촌극을 빚으며 결국 K리그2 행을 확정지었다.
광주는 지난 2016년 강등을 당한 수원FC(승점39점)이후 가장 높은 승점을 획득하고도 최하위에 머문 불운의 팀이 됐다. 여기에 시즌 최종전을 치른 직후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호영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 개선'에 나섰다. 올 시즌의 광주를 공격과 수비로 나눠 2차례에 걸쳐 되돌아본다.
◆공격
광주는 올 시즌 38라운드 동안 42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수원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반기에는 18경기서 16득점에 그치며 경기당 1득점조차 버거운 모습이었지만 후반기부터는 엄원상과 엄지성, 허율 등 광탄 소년단의 활약과 헤이스의 분전에 힘입어 18경기 26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광주의 득점력 빈곤은 '괴물 공격수'펠리페가 무릎부상을 호소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컸다. 또 측면 공격수 윌리안의 공백을 메워줄 외국인 헤이스의 영입이 다소 늦게 발표됐고 에이스 엄원상도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광주는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여기에 펠리페가 복귀를 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서 13경기서 3득점만을 남기고 전반기 종료와 함께 중국의 갑급 리그 청두 룽청으로 떠났다.
공격수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된 광주는 청두에서 펠리페의 반대급부로 K리그 득점왕 출신 조나탄을 영입하며 펠리페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다.
그러나 광주의 기대는 빗나갔다. 광주는 후반기 조나탄의 득점력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엄원상과 헤이스가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조나탄이 합류해 둘에게 향하는 상대의 견제를 덜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조나탄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부상을 이유로 훈련조차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조나탄은 36라운드가 돼서야 얼굴을 내밀었다. 그마저도 경기 종료 직전 1분 남짓이 전부였다. 조나탄은 37라운드에서 스타팅멤버로 경기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며 팀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광주의 입장에서는 펠리페 대신 데려온 조나탄이 자충수가 됐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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