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맹훈중, 부상선수들 재활에 구슬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반드시 반등해 팬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반환점을 돌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프로축구 광주FC는 전반기에 4승2무12패를 기록, 승점14점으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16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지난 해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고자 했던 광주는 새로운 사령탑 김호영 감독의 지휘아래 선전을 다짐했으나 아직까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시즌 전 광주는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아슐마토프, 여름, 홍준호 등 많은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다른 팀 감독들로부터 강등 1순위라는 오명을 썼다. 이들의 예상은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듯 보인다.
특히 광주는 경기 중후반까지 선전을 거듭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이른바 '졋잘싸'경기를 자주 겪었다.
이에 대해 김호영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는 등 전력의 공백이 있었고 스쿼드가 다른 구단에 비해 두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또 득점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를 못하다보니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가 나온 경기가 많았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 그렇지만 경기에 투입된 선수들이 경기력이 나빴다고는 보지 않는다. 각자의 몫은 충분히 했다. 감독이 좀 더 잘했으면 승점을 더 땄을 텐데 감독의 탓"라며 자책했다.
아직 시즌은 이제 겨우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광주는 후반기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판으로 삼기위해 휴식기 동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7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며 "훈련장 분위기는 의욕적이고 좋다. 보통 최하위에 머무르는 팀의 선수단은 침체돼있다. 그러나 우리 팀은 '언제든지 반전할 수 있다', '승리를 하면 연승도 할 수 있고 끝까지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 '올해도 무조건 잔류해서 k1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하는 분위기가 선수단에 조성돼있다. 밝고 의욕적으로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적극적이고 조직적 압박, 빠른 역습, 신속한 공수전환, 유연한 빌드 업에 중점을 둔 축구를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그는 "빌드 업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4가지 방향성을 통해 우리가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어야하는데 결과를 얻지 못 하는 부분이 반복됐다. 내용적으로는 괜찮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고 골 결정력과 경기 마지막에 경기를 지혜롭게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김 감독의 의견대로 광주는 전반기 경기 내내 골 득점력이 문제로 꼽혔다. 18경기에서 16골을 넣는데 그쳤고 1골도 넣지 못한 경기도 5경기나 됐다. 여기에 대해 김 감독은 "후반기에는 골 결정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팀플레이로 상대와 싸우는 팀이다. 콤비네이션 플레이나 측면플레이, 역습 등 기존에 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세밀함이 필요하고 좀 더 과감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역으로 조급하지 않고 침착해야 할 것 같다. 그런 훈련들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에 대해 "펠리페는 집중적으로 치료하며 재활훈련에 임하고 있다. 여봉훈과 이찬동도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서울경기는 지켜봐야하겠지만 휴식기 동안 잘 치료해서 본 훈련에 합류하면 후반기에는 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현재 우리가 최하위에 있기 때문에 반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해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 됐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38라운드가 모두 끝날 때 까지 잔류싸움을 해나가겠다. 광주만의 축구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허용된 범위 안에서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성원과 응원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선수단이 혼연일체가 돼서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지금은 경기결과가 안 나오고 있지만 반드시 반등하겠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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