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5개 구청장, 저마다 색깔있는 '행보'로 첫 발 뗐다

입력 2022.07.03. 16:30 김종찬 기자
동·서·남구, 색깔 있는 취임식 행사 진행
북·광산구, 취임식 않고 민생 현장 발걸음
임택 동구청장

광주지역 5개 구청장들이 저마다의 행보를 하며 민선8기 첫 발을 뗐다.

3일 광주 5개 구청에 따르면 5명의 구청장은 지난 1일 오전 광주독립운동기념탑과 5·18민주묘지, 충혼탑 등을 참배하고, 광주시장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의 공통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각자 색깔을 지닌 행보로 민선 8기 첫 행정을 이어갔다.

먼저 민선 7·8기 연임에 성공한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 1일 오후 2시께 광주 동구청사 대회의실에서 300여 명이 참석하는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은 공연팀의 식전공연과 취임 선서, 취임사, 직원들의 축하 꽃목걸이 전달식, 축하메시지 낭독,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이강 서구청장

임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향후 4년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구청장은 "올해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사업비 100억 규모의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충장로와 금남지하상가가 가지고 있던 호남 최대 상권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며 "동구에 입점한 90여 개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에 발맞춘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대 공약으로 ▲혁신 경제 도시 ▲희망자치 도시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 ▲자원순환 선도 도시 ▲안전·안심·안락한 도시 ▲인문도시 완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병내 남구청장

초선인 김이강 서구청장도 같은날 서구청사 2층 들불홀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광주시의원과 구의원, 유관기관·단체장, 당선자 초청자 등 200여명이 초청됐으며, 식전공연과 서구여성합창단의 구민의 노래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 구청장은 취임식에서 민선 8기 서구의 비전으로 '함께 서구 우뚝 서구'를 제시했다.

그는 "서구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장에서 답을 찾는 '내 곁에 구청장'이 되겠다"며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30만 서구민과 함께 하나 된 힘으로 서구를 광주의 중심으로 우뚝 세워내겠다"고 밝혔다.

문인 북구청장

5대 구정 방향으로는 ▲마을 중심 자치 도시 ▲골목 중심 경제도시 ▲사람 중심 복지도시 ▲생태 중심 안전도시 ▲행복 중심 문화 도시를 제시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병내 남구청장은 외부 초청 인사 및 축하 무대 등 불필요한 행사를 없애고 참석 공직자를 최소화하는 '간소한 취임식'을 열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경제 발전을 토대로 교육·문화 특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김 청장은 "앞으로 백운광장·양림동 일대 뉴딜사업과 대촌동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원센터를 통해 경제 발전을 이뤄갈 것"이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양림동을 잇는 근대역사문화 관광로드를 구축하고, 송암산단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민·관·학 협력을 통해 공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4대 비전으로는 ▲광주 대표 경제도시 ▲공교육을 강화한 교육문화 도시 ▲세대와 계층이 고루 잘사는 복지도시 ▲사람과 환경이 중심 되는 안전도시다.

마찬가지로 재선에 성공한 문인 북구청장은 주민 공감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형식적인 취임식에서 탈피, 현장 방문과 배식 봉사로 취임식을 대체했다.

문 구청장은 취임식 당일 오전 11시 20분부터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배식봉사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문 구청장은 "민선 7기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와 기록적인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구민과 함께 슬기롭게 이겨낸 민선 7기 토대 위에 민선 8기도 구민의 안전과 품격있는 삶을 책임지는 든든한 북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청사진으로는 ▲위기에 강한 북구 ▲생활의 품격이 보장되는 북구 ▲지속발전 가능한 북구 ▲공정한 배려가 있는 든든한 북구 등을 제시했다.

초선인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하지 않고 공직자와의 토론을 통해 민선 8기 구정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청사 7층 윤상원홀에서 공무원들과 가진 직급 토론회에서 민선 8기 광산구의 비전으로 '상생과 혁신으로 광산을 새롭게! 시민을 이롭게!'를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저성장과 실업,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 끝에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서민의 황폐한 삶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와 행정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돕는 일,배고픈 사람이 없게 하는 일,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는 일이 우리 행정의 임무"라며 "광산구는 환경·문화관광 등 자원이 가장 풍부한 조건을 잘 활용하면 위기 극복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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