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쌀 도정·판매하는 화순농협 RPC

입력 2020.12.02. 16:00
[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화순중학교 일일기자체험]
햅쌀 도정해 홈쇼핑·마트서 판매
농작업대행 위한 농기계 다수 마련
화순중학교 학생기자단은 지난달 25일 화순농협 RPC를 찾아 올해 농사에 사용된 헬기와 드론, 농기계 등을 둘러보고 있다.

화순농협은 화순 농민들이 1년 동안 정성껏 키운 벼를 소중히 보관해 도정한 후 판매하고 있기 위해 RPC를 운영하고 있다.

RPC는 예전 시골의 방앗간을 현대적인 장비로 갖춘 곳으로 농민들이 수확한 나락을 수매한 후 건조·저장해 도정한 후 판매하는 곳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화순중학교 학생기자단이 찾아간 화순농협 RPC는 최근 수매한 쌀들을 보관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큰 화물차들이 이 RPC에 줄지어 들어서자 지게차들이 바삐 움직이며 수십 개의 800㎏ 들이 톤백을 풀어 사일로에 쌀을 담고 있었다.

RPC에 설치된 사일로는 1기당 40㎏ 쌀 가마를 1만 개 분량 저장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이다. 화순농협 RPC는 이 사일로를 3기 구비하고 있었다.

20㎏, 10㎏, 5㎏ 단위로 포장한 쌀은 농협 하나로 마트를 비롯해 여러 마트에 판매되거나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마트 등에 판매되는 쌀은 '남도의 향기'라는 브랜드로, 홈쇼핑에 판매되는 쌀은 '김삿갓이 반한 적벽미인'이라는 브랜드로 나가고 있다.

이날 화순농협 RPC는 최근 수매한 나락을 도정해 포대에 담긴 후 종이 박스로 포장되고 있었다. 올 해 수확한 햅쌀은 벌써 4천개를 주문받아 쉴새없이 포장돼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화순농협은 올해 고령 농업인을 위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신 농사를 지어주는 농작업 대행을 시작했다. 화순 33농가와 이서 4농가의 8만㎡ 면적의 논을 비롯해 15농가 6만4천여 ㎡ 밭에서 대신 농사 짓고 있다. 올 한해 화순농협이 수확한 양은 벼 52만㎥, 율무 13만3천㎥, 콩 1만1천㎥ 면적이다.

화순농협은 학생기자단에 농사에 쓰인 농기계들도 소개했다. 화순농협은 농약 살포를 위한 헬기와 드론부터 트랙터와 콤바인 등 16종의 기계를 구비해 필요한 곳에 바로 투입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조준성 화순농협 조합장은 "화순농협은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시작한 농작업대행에 많은 농업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더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다현·유지안·조경인·정주원·천유정기자


"부모님 같은 농민 위해 봉사할 것"

고경석 화순농협 상무

"친구의 어머니나 아버지, 때로는 부모님같은 농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경석 화순농협 상무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바로 농협에 취업한 뒤 벌써 38년째 근무하고 있다"며 "그 뒤로 화순군의 여러 농협을 거치며 근무해 화순의 모든 부분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40여 년 동안 농협에 근무한 고 상무는 농협 업무의 베테랑이다.

그는 "업무상으로는 냉정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때로는 친구의 어머니, 때로는 지인의 아버지께서 부탁하시면 기분 좋게 해드릴 수 밖에 없다"며 "농협에 민원을 넣는 농업인들 때문에 힘들 때도 많고 화날 때도 많지만 일 년을 열심히 일한 후 '큰 소득을 얻었다'는 감사 인사를 받으면 답답했던 마음이 사그라지고 자부심이 커진다"고 밝혔다.

고 상무는 농협에 취업하는 방법을 묻는 학생기자단에게 "일반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공채 시험에 합격해 농협에 들어오는 방법도 있지만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협대학을 졸업해서 곧바로 농협에 취업하는 방법도 있다"며 "다만 매년 100명 정도를 뽑는 농협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창 시절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고, 내신도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을 졸업한 후 농협대학 3학년에 편입해 농협에 들어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다현·문민식·박민주·신은채·심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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