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고니 폐사체에서 AI 항원 검출···방역 조치 취해

입력 2022.11.13. 17:01 선정태 기자
도, 초동박영팀 현장 투입해 확산 방지
"축산 관계자, 철새도래지 출입 말아야"
전남도가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농장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를 매일 2차례 소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전남도가 긴급히 방역 조치를 취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강진만 생태공원 내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이번 검사는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고니 폐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로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수일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는 H5형 AI 항원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검출지점에 사람과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강진만 생태공원 검출지 주변 탐방로를 폐쇄하고 출입을 금지하는 차단막과 안내문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군 소독차량과 살수차를 동원해 주변 일대 집중 소독도 하고 있다.

도는 검출지점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특별관리하는 한편 방역지역 내 가금농가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후에도 방역지역 집중소독을 하고 일제검사를 실시했다.

이외에도 도는 모든 가금농장에 문자로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예찰을 강화했다. 시·군 소독장비를 총동원(160대) 해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와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했다. 축산 차량과 사람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24개소)과 농장초소(50개소) 운영도 강화했다.

전도현 도 동물방역과장은 "강진만에 대한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축산차량과 가금농장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되 철새도래지를 방문한 사람은 가금농장에 방문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이번 검출지 반경 500m 이내는 절대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 7개 시·도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28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는 인천 1, 경기 3, 충북 2, 충남 3, 전북 5, 경북 1, 경남 2 등 7개 시·도에서 17건이 검출됐다. 가금농장에서는 경북 2, 충북 7, 충남 1, 전북 1 등 4개 도에서 11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가금농장에서는 발생이 없고 야생조류에서는 강진만이 검사 중이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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