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의 무너진 상층부 잔해 철거 작업이 공법 변경으로 인해 10월로 1달간 미뤄졌다.
2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무너진 화정아이파크 201동 26층~38층의 벽체·기둥·잔해 철거 작업이 비산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법을 바꾸면서 다음달 16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오는 10월 말로 늦춰졌다.
시공사 HDC 현대산업개발은 201동 상층부 벽체·기둥을 제거하고 잔해를 해체하는 '안정화 작업'을 통해 철거 위험 요소를 줄인다. 이후 본격적으로 201동 전체 철거에 돌입한다.
이 안정화 작업은 애초 다음 달 16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바람으로 작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공정 일정이 한 달 반가량 지연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잔해 제거 시 다이아몬드를 빠르게 회전해 단면을 절단하는 공법(다이아몬드 와이어쏘)을 사용했지만, 비산 먼지가 많이 날리자 콘크리트 단면을 동그랗게 구멍 뚫는 코어링 방식으로 공법을 바꿨다.
코어링 공법은 비산 먼지가 덜 발생하는 대신 기둥 1개 층을 제거하는 데 기존 공법보다 2~3시간이 더 걸린다.
현재까지 201동의 동쪽 5개 층 기둥, 남쪽 2개 층 기둥이 철거됐다. 상층부 벽체를 고정하고 있던 타워브레이싱 일부도 해체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쪽·동쪽·남쪽의 붕괴된 잔해를 26층까지 차례대로 제거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건물 해체 안전관리계획서를 국토안전관리원에 제출해 심의받는다.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는 계획서 심의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철거 후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
서구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다음 달 16일까지 안정화 작업을 마칠 예정이지만,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공정이 오는 10월 말까지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층~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붕괴 참사 114일 만인 지난 6월 4일 입주 예정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화정아이파크 1·2단지 전면 철거·재시공 방침을 밝혔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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