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만큼 반영 안돼
재고 소진 뒤 가격 내릴 가능성
"유류세를 인하했다는데 경유 가격은 왜 제자리일까요. 참 암담합니다."
유류세를 20%에서 30%로 추가 인하하면서 최근 광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경유 인하 효과는 미비해 화물-운송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 평균 유류 가격은 휘발유는 1천927원, 경유는 1천908원이다. 유류세 인하 전날인 4월 30일 대비 휘발유는 1천967원에서 가격이 40원 떨어졌지만, 경유는 1천907원이었던 전고점을 9일만에 돌파하며 최고값을 다시 썼다.
일부 주유소 경우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때문에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화물-운송업자 등은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30대 운전자 박모씨는 "유류세가 인하 됐다지만 금방 다시 비싸져서 속상하다"며 "이대로라면 두달만에 석달치 기름값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 주유소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인하 후 38원 하락해 1천937원이고, 경유는 같은 기간 6원 올라 1천927원이다.
이같은 현상은 유류세 인하 폭만큼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유소 운영 방식에 따라 제각각이다. 상당수 자영 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정유사들은 유류세 인하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지만 광주에는 직영 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10.9%(지난해 기준)에 불과하다.
경유 가격 상승의 근본적인 이유는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양적완화와 러-우 전쟁의 장기화 등 여파다.
미국 중앙은행(연준)은 코로나19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에 이어 실업수당 등 달러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펴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0.5%p 인상시켜 0.75%로 끌어올렸지만 효과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터지면서 전차, 장갑차 등 군수차량에 쓰이는 경유가격이 치솟았다. 올초 국제유가는 60~80달러 사이에 있었지만 전쟁발발 후 100달러 사이를 횡보했고, 최근에는 110달러 사이를 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유류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2주 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며 "하지만 러-우 전쟁의 장기화와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경유 가격은 보합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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