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무안군수 '군공항 이전 소통' 또 불발

입력 2023.05.24. 17:38 박석호 기자
국제선 취항식 조우했지만 김산 군수 대화 회피
김 지사 “군공항 무안 이전은 도민 뜻 따라 결정”
김 군수 “인사말 말미 내용 언급하며 서운하다”
빈좌석으로 남은 김산 무안군수 자리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이전 현안 논의를 위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의 기대했던 소통이 또 불발로 그쳤다.

김 지사는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정확한 정보 제공 이후 도민(무안군민)에게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김 군수는 '무안군민의 뜻'이라며 관련된 모든 논의를 사실상 거부한 채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2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하이에어항공의 일본 키타규슈 국제선 취항식 행사장에서 만났지만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두 사람은 취항식 전과 종료 후에 행사장에서 짧은 악수만 나눴을 뿐이다.

이날 공항에 먼저 도착한 김 지시는 공항 2층 귀빈실에서 김 군수를 기다렸지만 김 군수는 행사 시간 직전에 도착해 곧바로 하이에어항공 국제선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시각 김 지사는 귀빈실에서 서삼석 국회의원과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 한국공항공사, 하이에어항공사 관계자 등과 무안공항 활성화 관련 환담을 나눴지만 김 군수는 대화의 자리에 끝내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김 군수는 공항에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무안군민이 원치 않기 때문에 김 지사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현안 논의를 할 수 없고, 관련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지사는 김 군수와 귀빈실 환담장에서 소통을 시도했다가 불발로 그쳤지만, 국제선 취항식 인사말을 통해 '광주 군·민간공항 동시 무안이전'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국내선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 달라"며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 판단하신다면 저는 우리 (무안군민)도민들의 뜻을 따르겠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그간 무안공제공항 활성화를 KTX 무안공항역 신설, 활주로 연장, 주차공간·도로확장, 여객청사 리모델링 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8일에는 항공노선 배정에 따라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상하이 정기노선이 배정됐고, 이에 최대한 빨리 무안공항 정기노선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 이후 인사말을 한 김산 군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모두 막히고 여행객은 보이지 않아 먼지만 쌓이던 썰렁한 공항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이때 하이에어항공 국제선 취항식은 너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준비한 원고 인사말 외에 김 지사가 한 인사말 말미 부분 내용인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숙고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서운함이 있다"며 의미심장한 화답을 했다. 이는 광주 군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어서 김 지사의 거듭된 소통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군수와 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회동은 미지수로 남게 됐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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