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복합쇼핑몰 유치 의지를 드러낸 롯데쇼핑의 사업지가 어디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3사 간 대전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롯데월드'라는 초강수를 둘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9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광주에 사업 규모를 넓혀가면서 광주신세계에 밀려 점유율도 2위로 밀려났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그룹도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는데다 신세계그룹도 어등산에 체류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유치를 발표하면서 롯데 입지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에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광주, 전남, 전북을 포함한 인구수 500만에 달하는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처지다.
롯데가 유통 3사간 대전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선택한 복합쇼핑몰 부지는 우치공원과 어등산 관광단지가 유력하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곳은 우치공원이다. 롯데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우치공원 현장에 다녀가는 등 광주에 입점할 가능성을 은연중 내비쳤다. 실제로 광주시민들도 초대형 테마파크를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롯데 내부에서도 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치공원은 롯데월드와 같은 대규모 테마파크를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이라서 기대감이 크다.
광주시도 롯데월드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상권 침해 문제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낙후된 패밀리랜드를 롯데가 운영해준다면 지자체에게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부산 롯데월드가 들어선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건설투자의 경우 생산 유발 7조4천억원, 고용 유발 4만6천여명, 부가가치 5조2천억원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롯데월드 입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롯데가 적자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우치공원이 안되면 또 다른 대안은 어등산 부지다. 어등산 관광단지는 18년째 사업이 표류한 곳으로 개발이 절실한 곳이다. 교통체증과 상권침해 문제에도 자유로운 편이라서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과 입점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광주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위치가 어등산 부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8월 어등산 관광단지에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롯데가 어등산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신세계그룹을 뛰어넘는 구상안을 제시해야만 한다. 롯데가 그동안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여부에 신중했던 이유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참가자 모집 제42회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롯대백화점 광주점 제공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은 내달 25일 진행될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인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광주권 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979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제42회를 맞이하는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로 환경부, 환경재단과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이번 미술대회 광주권 행사는 내달 25일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과 수완 호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당일 진행되는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참가 대상은 만 4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이며 내달 4일까지 롯데백화점몰에서 접수하면 된다. 접수비는 참가 아동 1인당 6천원이며 접수비 일부는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재단에 기부된다.사전 접수 기간인 오는 21일까지 접수할 경우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5천원이 특별 혜택으로 증정된다.이번 미술대회는 전국 16개 권역 현장에서 동시 진행되고 총 327명의 어린이에게 수상 혜택을 수여한다. 대상을 수상한 어린이에게는 상금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피크닉 매트를 포함한 킨더유니버스 디자인 굿즈 4종이 제공된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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