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인프라 구축·기업 집적화…소부장집적단지 조성 필요
강기정 시장 “100만평 미래 근거지 마련…지역역량 모으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은 도로·전력·통신·에너지 등 계획적이면서도 획기적으로 조성됐으면 합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항공모빌리티 등 융복합 기술이 집적돼야 합니다. 이곳에 미래사회를 옮겨놔야 한다는 거죠."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22번째 월요대화를 열어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조성'에 대해 지역혁신·연구기관 및 자동차산업계 관계자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최전 광주그린카진흥원 사업본부장, 최성진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지역본부장, 김운섭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신재봉 광주자동차산학연협의회장(㈜현성오토텍 대표이사), 홍종의 ㈜씨엠텍 대표이사, 임현택 GIST 연구혁신센터 선임연구원,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대화에 앞서 최전 본부장은 '광주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조성 방향'이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국가산단 추진 배경 및 조성 절차, 미래차 국가산단의 방향, 인프라 구축, 미래차 산업생태계 확장방안 등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최 본부장은 "광주경제의 중심축인 자동차산업의 생존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국가산단이 절실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차 전환 인프라 구축과 관련 기업 집적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특히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국가산단·진곡산단과 연계해 미래차 부품개발-생산-인증-완성차-리사이클링의 미래차 선순환 생태계를 이루는 미래차산업의 혁신거점이 돼야 한다"며 "여기에 광주의 AI, 광·가전 등 연관 산업을 융합해 완벽한 미래차산업 밸류체인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럴려면 "기존 산단과 다른 스마트 기반시설로 구축된 획기적 미래 산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친환경자동차 부품집적단지 활용 ▲자율주행 기술실증 시험공간 활용 ▲지역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산학연 협력체계 ▲미래차 인력양성 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운섭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자동차산업은 광주 제조업의 43%를 차지한다"며 "당장은 기업들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뤄야 하지만, 동시에 미래 먹거리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재봉 광주자동차산학연협의회장은 "광주에서 39년째 기아 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는 현대차의 기아 인수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선물인 것 같다"며 "지역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린다. 우수인재들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임현택 GIST 연구혁신센터 선임연구원은 "사회도 산업도 거버넌스 시대다. 인력도 반도체·AI·빅데이터 등을 융합해야 한다"며 "융합인력 양성에 대학도 적극 나서겠다"고 호응했다.
강 시장은 "미래 근거지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100만평 국가산단 유치에 나서 멋지게 성공했다"며 "이제 100만평을 무엇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고민이 더 깊어졌다. 미래형 산단을 조성하는데 아이디어와 지역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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