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건축물 보존·랜드마크 타워에 5성급 호텔, 복합쇼핑몰까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 마스터플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부지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시와 사업자 간의 사전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건축물들의 보존·활용과 함께 랜드마크타워, 5성급호텔, 복합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꿈의 도시'를 향한 청사진에 시민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옛 전방·일신방직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20일 마스터플랜 국제설계공모 (지명 초청 방식) 당선작을 공개했다. 해외 건축사무소 7곳과 국내 1곳 등 총 8곳이 제안한 응모작을 심사한 결과 어반 에이전시(덴마크)의 '모두를 위한 도시'(City For All)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해당 작품에 대해 ▲보행자 중심의 '15분 도시' ▲주변지역과의 연계성 ▲단지 내 저층과 고층 건축물 간 밀도 조절 등을 높이 평가했다.
공개된 마스터플랜은 토지이용계획 등을 명시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어반 에이전시에는 '랜드마크타워' 계획설계권이 부여된다. 랜드마크타워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의 핵심 건축물로, 국제적 인지도를 갖춘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랜드마크타워에 대해 최소 40층이라고 밝혔지만, 사전협상 내용에 따라 고밀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초고층으로 분류되는 50층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랜드마크타워와 별개로 현대백화점이 입점을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업무시설(MBN미디어센터), 주상복합 그 밖의 건물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계를 거친다. 각각 차별성 있는 건축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오는 7월까지 부지 소유자이자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PFV)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가 2024년 6월에 결정 고시를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계획대로라면 2027년 하반기 사업 준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공공기여분으로 토지가치 상승분(도시계획 변경 전·후 감정평가금액 차액)의 40∼60%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 광주시의 주거용 공동주택에 대한 층수제한 폐지가 옛 전방·일신방직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는 것과 관련, 김종호 도시공간국장은 "전방·일신방직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광주 외에 전국적으로 서울시만 층수 제한을 부분적으로 적용했다가 광주보다 먼저 완화했다"며 "층수 제한이 없어도 바닥 면적에 따른 용적률, 건폐율에 따라 건축물 높이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고층 건물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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