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농민단체 주관 추가 설명회도
6월 전 주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주목

함평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설명회가 3번째 열린 가운데 군은 오는 6월 전까지 주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함평군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국방부, 함평군이 공동으로 주최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가 이날 함평군 국민체육센터에서 3번째로 개최됐다. 군은 지난해 11월 25일과 지난달 8일에도 군공항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함평군 이·반장 등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김용진 군공항 유치위 임시공동위원장의 예비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 희망 취지 설명과 국방부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지역 지원사업 설명,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사업 대응계획 설명,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광주시를 대표해 참석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은 "어느 지역으로 유치되더라도 전남도와 함께 지원하겠다"며 "광주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강조했다.
함평은 현재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인접한 무안으로 광주 군공항이 이전하면 소음 피해는 같이 입으면서도 인센티브는 한 푼도 받지 못할 처지에 차라리 함평으로 군공항을 유치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반면 함평지역 농민단체 등은 이날 설명회 행사장에서 피켓과 전단지 등을 배포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땅값 하락과 농수산물 가치 하락 등으로 재산권이 침해되고 관광객 감소, 축산업 생산기반 붕괴,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함평군은 인구 소멸지역 탈출의 대안으로 군공항 유치를 고민하면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군은 설명회를 요청하는 지역의 경우 추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군위 등 군공항 이전 지역 주민 견학 등을 진행한 뒤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주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여론조사에서 유치 찬성이 우세할 경우 유치의향서 제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반대가 우세할 경우 유치전에서 빠진다.
이상익 군수는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주민 각자 의견을 분명히 밝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군공항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7일에는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한국후계농업경영인 함평군연합회 등 5개 농업단체 주관으로 농업인 회원 200여 명이 참석, 군공항 이전 사업을 듣는다. 현재 함평 지역내 후보지로는 월야면과 나산면, 해보면의 산악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함평=정창현기자 jch3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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