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위한 공항부지 8배 땅 조성 마쳐
환경단체 반발도 큰 파장없을 것 에상
■가장 어려운 산 넘은 흑산공항, 남은 절차는
흑산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되면서 이후 남은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 시간 지연된 만큼 얼마나 향후 절차가 빨리 진행되느냐에 따라 개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크게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다.
이 행정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된면 연내 착공도 가능해져 빠르면 오는 2026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절차는 환경부의 환경 영향평가.
지난 2017년 흑산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울릉공항과 함께 진행됐지만 철새도래지에 공항을 건설할 때 철새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분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환경부가 평가서를 반려한 후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는 공항 실시계획 수립 시 철새 종류와 개체 수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고 철새 습성에 맞춘 대체서식지 조성 등으로 공항 건설이 철새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이 공항 부지의 8배가 넘는 대체 부지를 마련한 상태여서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환경단체의 반발이다.
환경단체는 그동안 국립공원위원회 개최에 맞춰 '동아시아권 철새의 75%가 머무르는 생태보고가 파괴된다'며 반대해 왔었다. 하지만 이 역시 국립공원이 해제돼 큰 파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로 신안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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