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곳 첫 공동홍보관 운영…기술력 선보여
연 1천만 달러 수출계약 등 글로벌 진출 물꼬
구글·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 ‘광주’ 주목
<강기정 시장·광주방문단 CES 결산>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융합 창업도시 건설에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구글 클라우드·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광주'를 주목하면서다.
강기정 시장과 광주방문단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6박9일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Google), 엔비디아(NVIDIA) 등 세계적 기업을 만나 투자 유치, 창업 생태계 조성, 인재양성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미래 방향성을 설정했다.
먼저 CES 첫 광주홍보관 운영으로 해외 판로 개척 물꼬를 트고 참가 기업에 자신감과 긍지를 키울 수 있었던 점이 값진 성과로 꼽힌다.
광주방문단은 'CES 2023' 첫 광주홍보관 운영으로 광주의 축적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기업의 자신감과 긍지를 키워 해외 판로개척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CES 광주홍보관에서는 공동브랜드 지엘(GIEL)의 8개 기업과 광주 유일의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인디제이 등 9개 기업이 총 15개 제품을 선보였다. 이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 300여개 기업이 방문했고 대학 등 1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지역제품과 혁신기술 적용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벤텍프런티어는 미국 바이러스엑스버스터사와 연간 1000만 달러 공기정화살균기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광주시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반도체 바이오센서 벤처기업 ㈜솔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일자리창출에 나선다. 이 밖에도 광주테크노파크의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광주 기업 수출 활성화 지원 및 e-스포츠 글로벌 전문 채널인 ESTV와 업무협약을 통해 e-스포츠 메카 도약 발판 등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에 대한 러브콜도 쏟아졌다.
구글 클라우드의 인재양성 협력 제안에 이어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엔비디아와 뇌신경세포 연결망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설립한 엘비스(LVIS)의 협력 사업이 제안됐다. 광주시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전문 '라이징 타이드 펀드(Rising Tide Fund)'의 관심도 한몸에 받았다.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은 강 시장과 광주방문단을 이례적으로 자택 초청해 투자유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국 방문 일정 등을 협의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사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간담회와 실리콘밸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광주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이번 방문은 광주시와 시의회, 광주경제자유구역청, 출자·출연기관인 광주테크노파크·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전남대·호남대·동강대, 지역 기업 등 민·관·학이 함께 지역 먹거리를 확장하고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에 공동으로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규제개혁뿐만 아니라 제도적·문화적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해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하나가 돼 혁신기업 창출 방안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또 세계 시장에서 광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기업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혁신을 통해 정책 대안을 만들어 간다.
아울러 광주를 기업 성장을 위한 실증의 현장으로 만들어 내는데 박차를 가한다. 법과 제도적 한계는 있지만 광주 곳곳에서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증하고 검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혁신뿐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한 행정의 혁신을 통해 정책대안을 만들고 칸막이와 벽을 없애는 융합행정을 펼치는 한편 기업 성장을 위해 광주 전 지역을 실증의 현장으로 만들어가는 혁신을 계속하자"며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강기정 시장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신뢰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올해 첫 민관협치협의회 회의를 열고 행정과 시민사회계의 공동 대응 의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행정 신뢰"를 강조했다.광주시는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민관협치협의회는 지역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과 시가 긴밀히 소통·협력해 정책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자리다.이날 민관협치협의회는 '협치로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주제로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과 민주인권·이주민 분과위원회에서 제안한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왜곡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공동의장인 강 시장과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비롯해 민관협치 위원, 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민관협치협의회의 당연직 위원 외에도 전체 실국장을 참여시킴으로써 민관협치협의회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민관협치 활성화에 나섰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에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민관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사회의 힘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와 협력으로 이뤄낸 민관협치의 성과로 ▲무등산 공유화 운동 ▲민간공원 ▲5·18 등 광주정신 ▲기후위기 대응 등을 꼽았다. 또한 취임 이후 시민사회와 세 번의 끝장토론을 통해 민관협력의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런 민관협력의 성취를 이어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시민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시민은 평범한 생활인이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려는 다양한 개성의 '나-들'이다. 시민사회단체 역시 마을만들기를 포함해 관심분야가 세분화·다양화된 소규모 단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우리 행정과 민관협치협의회는 새롭게 등장한 '나-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소통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관계하는 방법'이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과 시민사회가 사회라는 큰 유기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강 시장은 "지금 시민사회는 행정을 불신하고, 또 행정은 시민사회를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행정이 처해있는 상황과 행정이 가지고 가는 큰 숲을 못 볼 수 있고, 행정은 민생의 현장과 작은 나무 하나하나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숲과 나무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민관협력이 지향할 방향이다"고 강조했다.강기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그러면서 강 시장은 "민관협치협의회의 일상적인 주제를 넘어서 민관협력에 대해 다소 긴 말씀을 드린 것은 민관협력과 소통을 통해 광주가 지켜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제 신념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사회는 행정을 더욱 신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동의장인 정 이사장은 "광주시 전 실국장의 참여와 강기정 시장의 말씀을 통해 광주시가 민관협치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며 "전국의 민관협치 상당수가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의 민관협치협의회는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위한 협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타 지자체의 경우 민관협치 조례를 폐지하는 등 민관협치가 전국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반면 광주는 민관협치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TF)운영, 분과위원회 재정비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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