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평 분양·45평 임대 철회…2025년 완공 목표
갖은 논란으로 지지부진 신세를 면치 못했던 광주 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지에 대한 사업추진계획안이 잠정 결정됐다. 후분양에 평당 분양가는 1천870만원으로 인하하고, 80평형대 분양과 45평형 임대 공급 물량은 철회하기로 했다.
분양은 내년 10월께로 점쳐지는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 해제 여부에 따라 분양 시점에서 선분양 전환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중앙1지구 특례사업은 분양 2천384세대, 임대 420세대 등 총 2천804세대 규모로 오는 2025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17일 중앙1지구 사업조정협의회를 통해 최종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초 사업계획 변경안 발표 후 6개월여 만의 재결정이다.
그간 광주시는 공공성, 투명성,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균형는 사업계획안 마련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사업자,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업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모두 5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분양방식 선분양→후분양 ▲분양가 1천870만원 ▲80평형대 분양 및 45평형 임대세대 공급계획 철회 ▲85㎡ 이하 국민주택 분양 383세대·임대 420세대 공급 ▲건설비 단가 65만원/3.3㎡ 인하 조정 등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시는 향후 사업협약서 체결시 분양 목표 시점인 2022년 하반기 조정대상구역 해제 여부에 따라 분양방식을 선분양으로 전환하고 그에 따른 사업규모 조정, 추가 분양가 인하 등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앙1지구 사업지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경관심의, 건축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얻게된다.
박남주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은 "9개 민간공원 10개 특례사업지가 정상적으로 추진돼 145만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원이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로 추진되며, 현재 일곡공원 등 8개소는 감정평가를 완료해 토지소유주와 협의보상을 진행 중이다. 중외공원은 감정평가 중에 있으며, 중앙공원1지구는 정상적으로 사업계획변경이 완료되면 토지소유자들과 협의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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