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찰보리·매화 등 높은 인기
지난해 수십억 매출 업체도 생겨
즉석판매·짧은 유통기한 개선 필요
1시군·1특화빵 구성…빵지순례 유도

해남의 고구마빵, 광양 매화빵, 구례 쑥부쟁이 쿠키, 영광 찰보리빵 등 전남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빵이 인기를 끌면서 전남도가 이를 관광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봄 나들이철을 맞아 젊은 층의 유입을 통한 특산품 홍보를 위해 지역 관광지와 연계, 22개 시군을 순회하는 전남판 빵지 순례도 구상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14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특화빵을개발·판매 중이다. 지난해까지 14개 품목에서 올해 19개로 품목으로 늘리고, 2023년까지 22개 품목으로 확대, 1시·군 1특화빵을 만들어 전남 어디를 방문하든 특화빵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남판 빵지순례도'를 제작, 빵을 구입하기 위해 관광지를 순회하는 매니아층 형성도 기대하고 있다.
지역특화빵은 영광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빵과 여수 옥수수치아바타·옥수수빵, 순천 칠게빵, 신안 대파테라, 영암 달빛무화과쌀빵, 완도 전복빵, 함평 벌꿀카스테라, 해남 고구마빵, 쌀보리로 만든 강진책빵, 고흥 유자빵·유자파운드, 곡성 토란파이만주·토란바케트, 멜론케익, 광양 매화빵·매실쿠키·곶감빵, 구례 밤파이·쑥부쟁이머핀, 나주배쌀빵 등 19개 지역 특화 빵이다.
전남지역 특화빵의 인기는 상당하다. 각 지역 제과점을 중심으로 개발한 특화빵 중 영광 찰보리빵은 지난해 매출이 55억원을 훌쩍 넘었다. 해남의 고구마빵 역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였고, 곡성 지역 특화빵은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구례 특화빵도 15억원 상당의 매출을 보였다.
다른 지역 빵도 수천만~1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특화빵이 없는 목포시나 담양군·보성군·화순군·장흥군·무안군·장성군·신안군도 특화빵 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이다.
특화빵의 장점은 단순히 맛있는 빵에서 벗어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빵과의 조합이 어려울 것 같은 대파나 칠게, 전복 등 음식 재료는 물론 쑥부쟁이나 토란도 빵으로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가 식생활 변화로 이어져 빵 소비가 증가, 제빵산업 시장도 2015년 3조7천억원 수준에서 2019년 4조4천억원으로 연간 4.1%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이에 전남도는 '그린투어리즘'을 표방하며 관광객 1억명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을 방문하면 꼭 먹거나 구입해야 할 관광상품으로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남도는 지역 특화빵의 남도장터 입점을 통해 판매 증가를 돕고 있으며, 산업화를 위한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또 제과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특화빵의 전국화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제과점과의 협업을 통해 야심차게 출시했던 양파빵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해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다만, 특화빵 판매업체 36곳 중 70% 정도가 소규모 즉석판매에 머물고 있는 점이나 유통기한이 짧은 점이 특화빵 산업화와 전국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매출과 성장세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식품제조업 등록을 추진하고, 발효 기술을 보급해 유통기한을 현재의 2~3배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빵'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 19개 업체를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며 "지역 특화 빵이 없는 8개 시군은 전남도립대학 제빵 관련 학과와 연계해 개발하고 디자인·마케팅을 위해 국내 제빵 기업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빵진순례 지도'도 제작해 젊은 층의 전남 관광 유입과 지역 특산물 홍보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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