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맛집- 삼거리농원(담양 봉산면)

입력 2020.10.29. 09:25 김승용 기자
솥뚜껑 위의 화끈한 불쇼는 덤!
자연에서 즐기는 매콤한 닭볶음탕
개별테이블 옆으로 이동해 최종 조리되는 닭볶음탕!

토종닭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닭껍질은 쫄깃하고 흔히 말하는

퍽퍽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느낌이 난다

고구마, 감자, 당근, 양파,

파는 당연한 옵션이다

거의 필수로 주문하는 것 같은

라면사리도 매력이 있다

솥뚜껑 위에서 바로 볶아주니

라볶이 같은 맛이다

닭볶음탕 양념에 푹 적셔 먹으면

매콤한 라면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다

화려한 불쇼, 우와~우와~를 외치며 오늘 먹을 나의 일용한 양식을 본다

이제 올해 달력도 몇 장 남지 않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코로나에 뺏겨버린 2020년을 즐겨야 할 때이다. 빨갛고 노랗게 곱게 물든 자연을 보러 갈 때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푸릇푸릇한 대나무 숲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 불멍을 하며 매콤한 토종 닭볶음탕까지 맛 볼 수 있는 담양 삼거리농원을 소개한다.

큰 대접에 따로 덜어주는 닭볶음탕에는 감자, 고구마, 당근, 양파, 파도 가득

- 대형 솥뚜껑을 감싸는 화려한 불쇼, 눈길을 사로잡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십여 개의 대형 솥뚜껑이 엄청난 화력의 불에 휩싸여 있는 조리 공간. 그 뒤로 보이는 장작까지 거의 시골 캠핑장에 온 기분이다. 직원분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대형 솥뚜껑 위의 닭볶음탕을 저어주기 바쁘다. 연신 '우와~우와~'소리를 내며 오늘 내가 먹을 일용한 양식을 구경한다. 한 번씩 휘저을 때마다 화력은 더 세지는 것 같고, 훅 올라오는 매콤한 냄새에 군침이 돈다.

불쇼만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바로 눈앞에서 대나무 숲을 볼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스스스스~대나무 잎이 스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맑은 공기에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눈으로는 대나무 숲을 보며 입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아 산이 나인가, 내가 산인가

라면사리를 넣으면 라볶이 같기도, 매콤해 해장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 메뉴는 하나지만, 라면사리와 볶음밥까지 입맛을 사로잡네.

계속 불쇼를 보고 싶었지만 자리에 앉아야 해서 아쉬웠던 마음. 그리고 저 큰 솥뚜껑이 어떻게 상으로 올라가나 했던 궁금한 마음, 한 번에 해결이다. 닭볶음탕의 최종 마무리는 그 큰 화로가 테이블 바로 옆까지 이동해온다. 최종 불쇼를 보고나면 그릇에 큼지막한 그릇 두 개에 닭볶음탕을 덜어준다. 이곳의 메뉴는 하나다. 토종닭으로 만든 닭볶음탕. 무려 65,000원으로 조금 비싼 가격이라 생각들 수 있겠지만, 성인 네 명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큰 닭이다. "닭 한마리가 이렇게 크다고? 뭐 칠면조나 그런 거 아니지?" 농담을 하며 매콤한 닭볶음탕을 한 점 들었다. 날개를 들면 이제껏 봐왔던 어떤 닭보다 큰 닭날개를 볼 수 있고, 닭다리는 엄청난 근력으로 젓가락을 잡아야 할 만큼 크다. 매콤 칼칼한 닭볶음탕을 한 입 베어 물면 토종닭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닭껍질은 쫄깃하고 흔히 말하는 퍽퍽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느낌이 난다. 고구마, 감자, 당근, 양파, 파는 당연한 옵션이다. 게다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데 여긴 뭐든 큰 느낌이다. 고구마와 감자, 당근은 부드럽게 잘 익어있고 양파와 파는 사근사근해 식감이 좋다.

삼거리농원의 마음을 가득 담은 볶음밥, 하트로 보답

닭볶음탕만 있는 건 아니다. 거의 필수로 주문하는 것 같은 라면사리도 매력이 있다. 솥뚜껑 위에서 바로 볶아주니 라볶이 같은 맛이다. 닭볶음탕 양념에 푹 적셔 먹으면 매콤한 라면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다. 모든 볶음, 탕요리의 마지막은 볶음밥 아니겠는가! 이 역시 솥뚜껑 위에서 볶아주는데 사장님의 마음을 담아 하트를 주는 것 같다. 남아있는 닭볶음탕의 살을 찢어 볶음밥에 넣어먹는 것은 먼저 다녀와 본 사람의 팁! 감자와 파도 남겨 놨다 고슬고슬 잘 볶아진 밥 위에 얹어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

솥뚜껑 위의 화끈한 불쇼는 덤! 매콤한 닭볶음탕 삼거리농원 (담양군 봉산면)

자연 속에서 닭볶음탕에 라면사리, 볶음밥까지 열심히 달려온 느낌이다. 실내에도 공간이 있지만 좋은 공기 마시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당장 예약문의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더 추워지기 전에 말이다.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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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강진청자축제' 내년부터 겨울에 만난다
강진 화목가마강진을 대표하는 '강진청자축제'가 내년부터 겨울에 열린다. 축제 비수기를 겨냥한 틈새마케팅이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따뜻한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강진군에 따르면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군은 지난 2일 강진청자축제 상임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통해 축제 개최일을 최종 결정했다.개최 시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9월 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의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계절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캠핑촌처럼 가족과 함께 간식을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파이어 피트 9292', 캠프파이어와 새해 소망을 담아 태우는 '화목(和睦) 소원 태우기', 이글루, 눈사람 볼풀, 펭귄 포토존 등 어린이를 위한 겨울 분위기 포토존과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강진 스노우파크' 겨울 대표 스포츠인 '눈썰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야간 경관조명 '빛의 조형물'로 SNS 업로드를 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글로벌 대동 연날리기, 황금 청자를 찾아라, 화목가마 장착패기, 스노루 오르골, 청자물레체험 및 코일링 체험 등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체험행사도 마련된다.2월 23일 개막식 이후 개막 축하쇼 공개방송과 트로트 마당극, 에어돔 버스킹, 문화예술단체의 무대 등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강진청자축제는 과거에 고려청자를 많이 생산했던 강진 지역 역사와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73년에 '금릉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여름 또는 가을에 청자 만들기 체험, 가마에 불 지피기 체험, 축하 공연,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 백일장,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는 겨울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불'과 '빛'을 활용해 겨울이라는 시기적 한계성을 넘어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